[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해 세 번째 메뉴얼을 30일 발표했다.
야구장 관중 입장 허용 시 안전 관람을 위한 세부지침 등이 새롭게 추가됐다. KBO 코로나19 대응 3차 통합 매뉴얼이다.
이번 3차 매뉴얼에서 가장 강조된 부분은 코로나19로 관람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관중들의 안전한 경기 관람을 위한 가이드라인이다. 지난 28일 방역 당국이 프로스포츠의 제한적 관중 입장을 허용함에 따라 KBO와 10개 구단은 입장 시기와 관중 규모 등이 확정되는대로 팬들이 경기장에서 최대한 안전하게 야구를 즐길 수 있도록 사전에 철저히 대비, 준비를 마친 상황이다.
KBO 코로나19 대응 메뉴얼은 지금까지 두 차례에 걸쳐 제작, 발표했다. KBO는 "미국 메이저리그를 비롯해 일본 프로야구 그리고 국내·외 다른 종목과 리그에서도 KBO 매뉴얼 제공을 공식 요청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3차 매뉴얼은 관중들의 안전한 관람을 위한 입장부터, 응원, 식음료 취식 과정까지 코로나19 감염을 최대한 예방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경기 관람 시 모든 관중은 입장할 때부터 야구장 내에서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각 구단은 출입문과 화장실, 매점 등에 거리 유지를 위해 '1m 거리두기 스티커'를 제작해 바닥에 부착할 예정이다. 구장 입장 시 출입구에서 체온을 측정해 37.5도 이상인 경우 출입이 제한된다. 또한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동반인도 1칸 이상 좌석 간 간격을 두고 앉도록 운영된다. 관람객 정보 확인을 위해 모든 티켓은 온라인 예매 및 카드 결제만 허용된다.
암표의 경우 불법 행위인데다 정보 추적이 어렵고, 구입 과정과 입장권 자체에 접촉∙비말 감염 위험이 있으므로 매우 위험하다는 것을 강조할 방침이다. 온라인 예매 시 예매 페이지에는 코로나19 관련 안전수칙을 명시하고 동의 절차가 추가돼, 안전수칙 준수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예매가 불가하다.
야구장 내에서 식음료 매장은 운영된다. 그러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야구장 및 축구장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관람석에서의 취식 행위 및 음식물 반입은 당분간 금지된다.
KBO는 "음식물 취식은 관람석 외에는 가능하나 대부분의 구장 내 취식 공간이 협소해, 가급적 음식물 반입 자제를 권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관람석에서는 마스크 착용에 큰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주류를 제외한 물과 음료에 한해 예외적으로 취식이 허용된다.
좌석이 확정되지 않은 자유석, 키즈존, 놀이시설과 같은 여러 사람이 밀집할 우려가 있는 구역은 당분간 운영이 중단된다. 밀폐된 흡연실 운영도 금지된다.
KBO는 또한 "경기 내내 마스크 착용이 불편할 수 있는 미취학 아동과의 동반 관람은 안전을 위해 최대한 자제를 권고한다"며 "부득이한 경우 각별한 주의를 당부할 방침이고 응원 또한 비말 분출이 우려되는 구호나 응원가, 접촉을 유도하는 응원 등은 제한된다"고 설명했다.
KBO,는 "코로나19로 인해 평소와 다른 제한적인 관람으로 관중들이 느끼는 불편함이 클 수 밖에 없지만 감염 예방과 안전한 관람을 위해 관중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준수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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