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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신인상 가자"…'최애엔터테인먼트', 장윤정 트롯돌 제작기(종합)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장회장' 장윤정이 남자 트로트 그룹 제작에 나선다. 트로트 프로그램의 홍수 속 '최애엔터테인먼트'는 오디션이 아닌 성장기에 초점을 맞춰 차별화를 꾀한다.

3일 오후 MBC 새 예능프로그램 '최애엔터테인먼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오누리PD, 이민지PD와 장윤정, 김신영, 이특이 참석해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최애엔터테인먼트'는 각 분야 레전드 아티스트가 최고의 프로듀서로 변신해 직접 발탁한 멤버들로 최강의 드림팀을 탄생시키는 본격 리얼 뮤직 버라이어티다.

'최애엔터테인먼트' 제작발표회에 장윤정과 이특, 김신영 등이 참석했다. [MBC]

오누리 PD는 "BTS나 엑소 그룹 전체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파트별로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다. 댄스 카이, 보컬 승관처럼 자신만이 상상하는 조합이 있을 것이다. 비전문가도 조합을 해보고 후덜덜한 그룹이 나오는데 레전들의 최애가 조합하면 얼마나 멋진 그룹이 나올까 싶었다. 개인적인 최고가 창의라는 봉준호 감독의 말처럼, 최애를 모아 현실적 계약 관계를 넘어 세상에 다시 없을 유일한 그룹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싶어 기획하게 됐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이민지 PD는 "레전드 아티스트들마다 최애를 꼽는 것이 다르다. 처음에 저희가 생각한 기준보다 다른 기준을 볼 수 잇는 프로그램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최애엔터테인먼트'의 첫 번째 프로젝트는 남자 트로트 그룹이다. 첫 프로듀서로 트로트 여제 장윤정이 직접 본인의 최애들로 구성한 트로트그룹을 만든다. 또한 개그우먼 김신영과 슈퍼주니어 이특이 매니저를 맡는다.

오 PD는 첫 프로젝트로 남자 트로트그룹을 하게 된 것에 대해 "트로트라는 장르가 사랑을 받고 있고, 최애엔터테인먼트를 다양한 계층에 알릴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트로트라는 장르는 보통 그룹이 아닌 솔로로 활동을 한다.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그룹이 없다. 트로트의 친근한 매력과 그룹으로서 보여줄 수 있는 퍼포먼스를 보여준다면 트로트의 또다른 진화를 보여주지 않을까 싶어 하게 됐다. 전세계에 한국의 흥과 끼를 알릴 수 있는 문화 콘텐츠가 탄생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

'최애엔터테인먼트' 제작발표회에 장윤정이 참석했다. [사진=MBC]

장윤정은 생애 첫 트로트 그룹 제작에 나선다. 장윤정은 "최애엔터테인먼트 회장직을 맡고 있다. 장회장이 부캐다"고 소개하며 "트로트에서는 아직 막내일 때도 있는데 여기서는 회장이다. 사명감도 있고 부담감도 있지만 후배들을 위해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았다"고 말했다.

장윤정은 후배들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그는 "여러 방송에 나가서 후배들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표현했다. 마음은 그렇지만 직접적으로 도움을 줄 기회는 많지 않다. 활동한지 20년 넘다보니 해주고 싶은 것들이 많아졌다. 프로그램에서 연락이 와서 트로트 그룹을 만들어보지 않겠냐고 했다. 직접적인 도움이 될 것 같아 고민도 안하고 하겠다고 했다. 행복하게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신영과 이특은 발로 뛰는 매니저로 활약한다. 김신영은 부캐 둘째 이모 김다비로, 이특은 슈퍼주니어T로 과거 트로트 활동을 했다.

김신영은 "발로 뛰고 머리로 움직이는 영특한 실장이다. 매니저들의 노고를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특은 "본인들의 사회 생활을 느낄 수 있다"라며 프로그램의 또다른 재미를 이야기 했다.

김신영은 둘째 이모 김다비를 언급하며 "제가 둘째 이모 김다비의 '주라주라' 작사가이자 프로듀싱이다. 트로트에 대한 열정 대단하다"고 셀프 홍보 했다. 이어 "장윤정 대표님이 신인 시절 '어머나' 할 때 찾아가서 사인을 받았다. 그 때는 제가 떴었고 (장윤정이) 무명이었다"라며 '듣는 귀'가 있음을 강조한 뒤 "전 장르를 좋아하는 리스너다. 이제는 만들고 싶다"라고 말했다.

장윤정은 "김다비 이모님이 잠깐 나왔다. 노래 가르쳐 달라고 떼를 쓰고 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애엔터테인먼트' 제작발표회에 장윤정과 이특, 김신영 등이 참석했다. [MBC]

슈퍼주니어 멤버인 이특은 평소 트로트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어릴 때 할머니 할아버지 밑에서 트로트 노래를 들었다. 2006년에 슈퍼주니어 유닛 슈퍼주니어 T로 트로트를 했다. '어머나' 작곡가님이 '로꾸거'를 작곡했고 참 많은 도전을 했다. 또 앨범을 내려고 했는데 멤버가 없어졌다"고 고백했다. 김신영은 "왜 슬픈 얘기를 하냐. 제작발표회다"라고 이야기했고 이특은 "슬픔이 확 몰려온다"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이특은 또 "트로트는 노래는 몰라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감정으로 이해하는 것 같다. 나이가 있는 분들이 하는 것이라고 고정관념이 있었다. 어린 친구들이 함께한 그룹으로, 온세대가 화합하며 즐거운 시간이 될 것 같다"고 바랐다.

프로그램을 통해 탄생할 트로트그룹에 기대하는 바도 컸다.

장윤정은 "그 친구들이 지금 썩 잘하진 못한다. 목표를 세게 잡으면 부담이 될까봐 못하겠다. 성과에 대한 목표보다 이 분들 덕분에 대중들이 위로를 받는 그룹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저는 그거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신영은 "연말 가요대전에서 다같이 설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겠다. 한 20년 갔으면 좋겠다. 우리엔터테인먼트가 빠져도 오래 봤으면 좋겠다. 중박으로 오래 가는게 좋다"고 말했다.

이특은 "전 생각이 다르다. 초대박이 나야 한다. 음중 데뷔 1위와 연말 시상식 신인상, 해외로 뻗어나가야 한다. 케이 트롯을 함께 부르면서 흥이 나고, 월드 투어도 하고 MBC에서 다큐도 해야 한다"고 빅픽처를 그렸다. '최애엔터테인먼트'는 트로트 프로그램의 홍수 속 후발주자로 나왔다. 오디션이 아닌, 성장기에 초점을 맞춘 프로그램이라고 차별화를 강조했다.

제작진은 "무에서 유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성장하는 모습을 담아내는 따뜻한 프로그램이 되고 싶다. 서바이벌에서 주는 짜릿함이 포기하기 어려운 구성이긴 했다. 우리 프로그램에서는 오디션에서 담지 못한 것을 더 담고자 했다. 오디션은 초반에 끝나고, 어떻게 성장하는지 보는 것이 저희 프로그램의 방향이 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멤버들의 면면을 보면 알겠지만, 다양한 상황과 배경에서 온 친구들이 트로트라는 치열한 세계에서 어떻게 살아남는지 따뜻하게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도록 초점을 맞췄다. '나가수'와 '복면가왕'처럼 MBC 대표 음악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애엔터테인먼트'는 오는 4일 오후 9시50분 첫방송 된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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