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트레인' 윤시윤 경수진이 최고의 호흡을 자랑하며 역대급 평행세계를 예고했다.
6일 오전 OCN 새 토일 오리지널 '트레인'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류승진 감독, 배우 윤시윤 경수진이 참석했다.
이날 류승진 감독은 "'트레인'을 열심히 촬영 중이다. 좋은 드라마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인사를 건넸다.
'트레인'은 살인사건이 있던 밤, 순간의 선택으로 갈라진 두 개의 세계에서 소중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 연쇄살인에 개입하는 형사의 '평행세계 미스터리' 드라마다.
류승진 감독은 평행세계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늘 관심을 갖고 있던 소재였다. 평행세계 드라마가 있었고 콘텐츠나 만화에도 많았다. '트레인'은 연결된 두 세계 통로를 통해 중요한 사건이 벌어지고, 두 세계에서 흩어진 단서들을 모아서 사건을 해결한다는 점에서 흥미로울 것이다. 다른 세계로 넘어가면서 주변 인물들의 운명이 달라지니 그 과정을 보여주는게 신선한 설정"이라 설명했다.
경수진은 '트레인'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부담감은 없잖아 있었다. 주인공의 감정선 자체가 쉽지만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배우로서 욕심이 났다. 잘 표현하고 싶었다. 또 윤시윤과 함께 한다는 얘기를 듣고 합을 맞춰보고 싶었다. 시놉시스도 짜임새 있었다. 그래서 '트레인'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경수진은 상대역 윤시윤에 대해 "윤시윤이 없으면 안 될 정도다. 나는 꽃받침 역할이다. 정말 재밌게 촬영했으니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윤시윤은 "몸 둘 바 모르게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 내가 작품을 고를 수 있는 배우는 아니다. 좋은 작품이 들어와서 감사하다. 대본을 쭉 읽어보니 1, 2회가 매우 잘 짜여진 단막극 같은 범죄수사물이었다. 하지만 이게 또 다른 세계로 연결이 되더라. 상당히 신선하고 재밌었다. 어느 시점에서 보더라도 쉽게 이해하면서 볼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윤시윤은 평행세계를 넘나들며 아버지의 죄를 대신 갚고자 하는, '속죄의 삶을 선택한 경찰' 서도원과 아버지의 죄로 인해 위태로운 삶을 살아가는 '타락의 길을 선택한 경찰' 서도원으로, 경수진은 아버지 사건의 진실을 알게 되면서 또 다른 진실을 쫓기 시작하는 '사랑으로 삶을 이긴 검사' 한서경과 '증오로 삶을 버틴 경찰' 한서경으로 1인 2역에 도전한다.
윤시윤, 경수진은 전작에 이어 1인 2역에 다시 도전한다. 윤시윤은 "이걸 연기력이나 역량으로 풀면 패착이 될거라 생각했다. 그런 접근보다는 A, B라는 인물을 정확히 나눠서 A에게서 B 모습이 나오지 않도록 교집합을 없애는 것만이 방법이라 생각했다. '친애하는 판사님께'에서도 그렇고 1인 2역은 확신이 크지 않다. 언제나 두려운 일이다. 하지만 '결국 연기자는 시청자를 설득해야한다'라는 얘기를 듣고, 두 사람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촬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수진 역시 '멜로홀릭' 이후 1인 2역에 도전한다. 경수진은 "'멜로홀릭'을 하면서 캐릭터 상황의 차이에 중심을 뒀다. 이번 드라마를 하면서, 한서경은 아버지 죽음에 대해 파헤치는 과정에 교집합이 있지만 갖고 가는 상황이 달라서 표현했다. 외모적인 부분도 신경 쓰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경수진은 "A서경은 의지할 만한 오빠가 있어서 감정선 자체가 무겁진 않다. 상황이 무겁지 내 캐릭터가 무겁진 않다. B서경은 감정 표현이 서툰 아이다. 그래서 드라이하고 감정 표현도 못하는 부분이 있다. 자연스럽게 톤이 나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평행세계 드라마 연출인만큼 더욱 연출에도 차별에 두려고 노력했다고. 류승진 감독은 "타임슬립과 달리 같은 시간대를 무대를 하기 때문에 두 세계 대비를 하는데 신경을 많이 썼다. 캐릭터의 차이, 스타일, 같은 공간으로 설정된 곳도 다른 분위기로 보여질 수 있게 대비를 주고 있다. 두 세계의 중요한 장소인 기차역도 중점적으로 대비케 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윤시윤, 경수진의 캐스팅 배경에 대해 류승진 감독은 "윤시윤이 전작에서 1인 2역을 해서 선택한 건 아니다. 서도원이라는 인물은 애초에 책임감과 신념이 강하고 속죄의 방식으로 한 여자에게 헌신한다. 그게 윤시윤이 가진 반듯하고 열정적인 모습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경수진은 청순하고 러블리한 매력을 가지고 있지만, 최근 예능에서 솔직하고 털털한 모습을 보여줬다. 상반된 모습이 서경A와 서경B를 잘 표현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실제 평행세계가 있다면 다른 세계의 윤시윤 경수진은 어떤 사람일지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경수진은 "요리사나 건축가가 되지 않았을 것 같다"고 답했고, 윤시윤은 "고3 때까지 진로를 고민했다. 연극영화과를 갈지 신학과를 갈지 고민했다. 작은 교회에서 전도사를 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이들과 웃고 떠들며 소소하게 살아갈 것 같다"고 말했다.
윤시윤과 경수진은 서로에 대한 첫인상과 연기 호흡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경수진은 "윤시윤을 몰랐을 때는 정말 말이 많다고 생각했다. 여성스러운 느낌도 받았다. 작품을 하면서 느끼는 건, 윤시윤은 출구가 없다. 만났던 파트너 중에 제일인 것 같다. 그 정도로 배우로서 임하는 자세도 진지하고 멋있지만 한편 사람으로서의 윤시윤 역시 평생 같이 지내고 싶을 정도로 좋다. 다음 작품에서 만나면 또 재밌게 촬영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윤시윤은 "현장에서도 나를 향한 신뢰를 줘서 열심히 움직이게 한다. 고래를 춤추게 만든다"며 "경수진의 출연이 알려지면서 주변에서 다량의 시샘과 '네 주제에 경수진과 연기하냐'며 욕을 들었다. 실제로 예쁜데, 경수진은 그걸 모른다. 오히려 내면의 삶에 참 신경을 쓰더라. 특이하고 신기한 취미나 삶이 많다. 외적인 아름다움에 취해서 살 수 있는데, 그게 중요하지 않은 사람이었다. 자기만의 삶을 재밌게 사는 사람이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윤시윤과 '1박2일'을 함께 한 차태현은 '트레인' 전작 '번외수사'에 출연한 바 있다. 이에 후배 윤시윤에게 직접 연락을 해 응원을 건넸다고. 윤시윤은 "차태현이 '배턴을 넘겨주는데 있어서 최선을 다해봤는데 만족할지 모르겠다. 다음을 잘 부탁한다'고 연락을 줬다. 차태현은 좋은 형이기 이전에 존경하는 선배인데, 그 사람이 날 배우로서 동등하게 생각하고 배턴을 넘겨준다고 할 때 책임감과 뜨거움이 생겼다. 그 날 더 파이팅 있게 촬영할 수 있었다. 자긍심이 생겼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류승진 감독은 "이 작품의 핵심 키워드는 '선택'이라 생각한다. 다른 사람의 운명까지 바꿀 수 있다는 게 메시지라 생각한다. '트레인'에 두 세계가 존재하는 것도 달라진 운명을 보여주는 것이다. 선택이 중요하다는 걸 알려주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윤시윤 경수진이 출연하는 '트레인'은 7월 11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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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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