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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여든 넘긴 실향민 부부의 조개잡이…'당신이 나의 고향'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인간극장'에 여든을 넘긴 실향민 부부의 사연이 공개된다.

13일부터 17일 오전 방송되는 KBS 1TV '인간극장'은 '당신이 나의 고향' 편으로 꾸며진다.

6.25 전쟁이 일어난 지 70년. 민족상잔의 비극, 세상에서 가장 슬픈 전쟁으로 불리는 이 전쟁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가족을 잃고, 고향을 떠나야 했다. 그리고 그들의 아픔과 상처는 70년이 지난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

인간극장 [사진=KBS]
인간극장 [사진=KBS]

군산에 자리 잡은 실향민인 오영두(85) 할아버지와 공원자(82) 할머니 부부도 우리 비극의 현대사를 온몸으로 겪으며 살아온 주인공들이다.

운 좋게 온 가족이 피난민선을 탈 수 있었던 공원자 할머니와 달리 고향에 어머니와 두 동생들을 남긴 채 아버지 손에 이끌려 월남했던 오영두 할아버지.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다시는 가볼 수 없는 고향에 대한 안타까움을 평생 가슴에 묻고 살아왔다. 이런 할아버지를 보듬고 위로하며 함께해 준 사람이 공원자 할머니였다.

피난민촌에서 만난 아버지 소개로 얼굴도 못 본 채 백년가약을 맺은 두 사람. 8남매를 낳고 다복한 가정을 꾸렸지만 기댈 곳 하나 없던 두 사람의 삶은 결코 녹록지 않았다. 군산에 자리 잡은 많은 실향민들이 그러했듯. 가난한 실향민이던 부부가 맨몸으로 시작할 수 있는 건 조개잡이뿐. 8남매 자식들을 굶기지 않기 위해 지독하단 소릴 들을 만큼 밤낮없이 일하는 것 외엔 다른 도리가 없었다.

이제 여든다섯, 여든둘. 그만 쉬며 여생을 즐겨도 좋으련만. 부지런함이 몸에 밴 부부는 여전히 캄캄한 갯벌과 새벽시장을 누비며 현역으로서의 삶을 놓지 못한다. 여전히 자식들에의 든든하고 편안한 그늘이 되어주고 싶어서다.

어떻게든 이 땅에 뿌리내리기 위해 악착같이 달려온 시간. 무심한 세월은 쉼 없이 흘렀지만 고향에 두고 온 가족들에 대한 그리움은 무뎌지질 않고. 이제 그런 서로를 위로하고 다독이며 서로의 변치 않는 고향이 된 부부. 오영두, 공원자 부부의 삶을 인간극장이 함께 한다.

월~금요일 오전 7시 50분 방송.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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