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강동원이 '반도' 출연 이유와 함께 카체이싱에 대해 감탄했다.
강동원은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반도'(감독 연상호) 관련 인터뷰에서 출연 계기에 대해 "감독님께서 러브콜을 보내주셨다. 시나리오 받기 전에 감독님을 먼저 만났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만날 때부터 그 분이 가진 인간적인 가치관과 비전이 좋았다. 저와 가치관에서 비슷한 지점이 있었다. '남을 힘들게 하면서까지 영화, 일을 해야 하나'하는 가치관이다"라며 "또 영화가 가진 비전이 마음에 들었다. 시나리오 읽었을 때 굉장히 좋았다"라고 설명했다.
사실 강동원은 평소 좀비 영화를 좋아하지 않았다고. 그는 "저는 호러, 특히 오컬트 장르를 좋아한다. 좀비 영화는 놀래키는 장면은 많은데 느리고, 심리적 압박은 덜하지 않나. 그런데 영화를 찍으면서 왜 다들 좀비 영화를 좋아하는지 알겠더라"며 "오컬트에는 대체로 큰 액션이 들어가지 않는다. 그런데 좀비 영화는 호러인데 액션에 더 가까운 영화라는 것을 느꼈고, 그래서 사람들이 좋아한다고 생각했다. 또 오컬트보다는 현실에 맞닿아있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속도감과 타격감 넘치는 카체이싱 액션은 '반도'의 백미이자 신의 한 수라 할 수 있다. 생존자들과 좀비 떼가 서로 쫓고 쫓기는 총 20분의 대규모 카체이싱은 그야말로 역대급으로, 눈을 뗄 수 없는 스릴과 긴박감 넘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이에 대해 강동원은 "CG를 얹으면서 찍었다. 저는 그린매트에서 촬영을 하는 것에 대해 힘들어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그래서 편하게 촬영했다"며 "카체이싱 장면을 보니 굉장히 좋았다. 한국에 없던 카체이싱 장면이다. '우리나라도 이렇게 찍을 수 있구나' 싶어 놀라운 지점이 있었다. 그냥 '카체이싱구나'라고 쉽게 보실 수 있지만 한국에서 이렇게 해내는 건 힘든 일이다. 애니메이션적인 상상력이 들어간 것도 정말 좋았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많이 놀랐다"고 감탄했다.
'반도'는 '부산행' 그 후 4년, 폐허가 된 땅에 남겨진 자들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다. '서울역', '부산행'을 잇는 '연상호 유니버스' 즉 '연니버스' 세 번째 이야기. 2016년 전세계에서 흥행을 한 '부산행'의 세계관을 잇는 가운데 2020년 칸 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되어 더 큰 기대를 모았다.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한 최초의 포스트 아포칼립스 영화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 연상호 감독과 강동원, 이정현, 권해효, 김민재, 구교환, 김도윤, 이레, 이예원 등 막강한 캐스팅으로 돌아온 '반도'는 더욱 커진 스케일과 강렬한 비주얼로 올여름 스크린을 강타할 최고의 화제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강동원은 '반도'에서 폐허의 땅에 미션을 안고 돌아온 처절한 생존자 정석 역을 맡아 좀비 떼와의 추격적, 총격전 등 놀라운 액션 연기로 시선을 압도한다. 이에 연상호 감독은 '액션의 정석'이라 극찬을 할 정도. 여기에 가족애와 반도로 돌아와 변화되는 과정에서의 감정을 밀도 있게 연기해 몰입도를 높였다.
'반도'는 오는 15일 개봉된다.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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