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타자와 승부를 너무 어렵게 하고 있는 것 같아요."
키움 히어로즈는 지난 주말 기대하지 않는 성적표를 손에 넣었다. 광주 원정길을 무거운 마음으로 마쳤다.
2위를 지키고 있자만 지난주 초반 보인 상승세가 한 풀 꺾였다.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3연전을 모두 졌다.
12일 경기가 우천 취소돼 올 시즌 개막 후 처음 월요일(13일) 경기까지 치렀는데 연패를 끊지 못했다. 특히 선발 등판한 한현희의 부진이 뼈아팠다.
한현희는 7월 들어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 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1.2이닝 동안 10실점했다. 손혁 키움 감독은 이런 한현희를 위해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선발 등판 순서를 한 차례를 거르도록 했다.
그사이 키움은 '불펜데이'를 가졌다. 한현희는 1군 엔트리에 다시 이름을 올렸고 13일 KIA전에 선발투수로 나왔다. 그런데 이번에도 흔들렸다.
2이닝 7실점했고 또 다시 패전투수가 됐다. 손 감독도 이런 한현희가 걱정이다.
키움은 14일부터 고척스카이돔에서 1위 NC 다이노스와 주중 홈 3연전을 치른다. 연패 중인 키움 입장에서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상대다.
손 감독은 한현희의 부진에 대해 "주자가 나갔을 때 타자와 승부에 너무 신경을 쓰고 있다"면서 "출루를 하면 한 점은 준다는 식으로 편하게 마음먹고 공을 던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얘기했다.
그는 "투구수가 늘어나면 공이 가운데로 몰릴 가능성이 커지기 마련"이라면서 "어려운 상황을 본인이 이겨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수가 불안한 것은 두 번째 문제다. 준비하고 있는 경쟁자는 분명히 있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고척=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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