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1선발이 돌아왔다. 키움 히아로즈가 선발 복귀전을 치른 제이크 브리검을 앞세워 1위 NC 다이노스 발목을 잡았다.
키움은 1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NC와 주중 홈 3연전 첫날 기분좋게 출발했다. 5-1로 이겨 3연패에서 벗어났다.
브리검은 2회초 노진혁에게 선제 솔로포를 허용했지만 5이닝 동안 82구를 던지며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는 승리투수가 됐고 올 시즌 개막 후 기다리던 첫승을 신고했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최대한 투구수를 아끼려고 했다. 경기 감각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6주 만에 다시 1군 경기에 나와 이 부분에선 좀 낯설다는 느낌도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브리검의 앞선 1군 등판은 지난 5월 2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다. 그는 이후 오른쪽 팔꿈치 염좌 진단을 받아 1군 엔트리에서 빠졌고 이후 재활과 치료를 거쳐 이날 복귀전을 가졌다.
그는 "생각보다는 잘 던진 것 같다. 그리고 경기를 치르는 동안 예전 루틴도 돌아왔고 익숙해졌다"며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져 있는 동안 에릭 요키시가 정말 잘해줘서 고마웠다. 그런데 요키시가 너무 잘 던져서(요키스는 14일 기준 8승 2패라는 성적을 냈다) 질투도 났다"고 웃었다.
브리검은 재활과 치료를 받는 동안 선수단이 아닌 밖에서 팀 경기를 지켜봤다. 그는 "시즌 초반 부상 선수들이 많았고 테일러 모터도 교체되는 등 빈자리가 생겼지만 팀 동료들이 잘 메웠던 것 같다"며 "팀 성적도 3위 안에 계속 머무르고 있다. 부상 선수들도 돌아오고 모터를 대신해 에디슨 러셀도 합류하면 순위도 올라가고 더 좋아질 일만 남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브리검은 오는 1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SK 와이번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4일 휴식 후 마운드 위로 다시 올라가는 셈이다. 그는 "몸상태는 괜찮다. 선발 등판이 결정된다면 충분히 던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손 감독도 브리검의 투구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이날 경기가 끝난 뒤 "브리검은 경기 전 이닝 소화 여부를 떠나 70구 정도를 예상했는데 82구 5이닝을 던졌다"며 "1군 복귀 후 첫 승인데 무엇보다 팀의 3연패 끊는 데 힘을 보태줘 고맙다"고 말했다.
키움은 15일 같은 장소에서 NC를 상대로 2연승을 노린다. 두팀은 선발투수로 각각 요키시(키움)와 최성영(NC)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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