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탬파베이전 4.2이닝 3실점…'투구수에 발목잡혀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류현잔(33,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승리투수 요건에 아웃 카운트 하나를 남겨두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류현진은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에 있는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 시즌 개막전에 선발 등판했다. 류현진은 소속팀 1선발로 이날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그는 소속팀이 6-1로 앞선 상황에서 5회말을 맞았다. 그런데 해당 이닝 2사 2루 상황에서 강판됐다. 투아웃까지는 잘 잡았다.

헌터 렌프로에를 볼넷으로 내보낸 것이 화근이 됐다. 류현진은 후속 타자 쓰쓰고 요시토모에 2점 홈런을 허용했고 이어 타석에 나온 호세 마르티네스에게는 2루타를 맞았다.

그러자 토론토 벤치는 교체 카드를 꺼냈다. 류현진은 두 번째 투수 조단 로마노와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먼저 마쳤다.

류현진은 출발은 좋았다. 1회말 선두타자 얀디 디아즈와 풀 카운트까지 가는 승부 끝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분좋게 시작했다. 렌프로와 쓰쓰고를 각각 유격수 뜬공, 2루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삼자범퇴로 첫 이닝을 마쳤다. 2회초도 깔끔했다.

3회말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잘 넘어갔다. 토론토 타선은 류현진 어깨를 가볍게했다. 4회초 무사 만루 기회에서 랜달 그리척이 젃타를 쳐 선취점을 뽑았고 이어진 찬스에서 로디 텔레즈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희생플라이를 연달아 쳐 3-0으로 리드를 잡았다.

탬파베이는 4회말 반격했다. 류현잔은 2사 1루에서 상대한 마이크 브로소에 2루타를 허용해 이날 첫 실점했다.

토론토는 5회초 케빈 비지오가 3점 홈런을 쏘아올려 점수 차를 더 벌렸다. 하지만 추가 득점 지원을 받은 류현진이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한편 5회말 승계주자를 안고 등판한 로마노가 더이상 실점하지 않고 이닝을 마쳐 류현진의 실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류현진은 4.2이닝 동안 97구를 던졌고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한국인 메이저리고 투타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좌타자 최지만(29, 탬파베이)은 왼손 투수 류현진이 선발 등판하자 이날 소속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두팀의 경기는 6회가 진행 중인 가운데 토론토가 탬파베이에 6-3으로 앞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