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안방에서 NC 다이노스에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롯데는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NC와 주중 홈 3연전 첫째 날 맞대결에서 9회말 터진 정훈의 끝내기 3점 홈런으로 11-9로 이겼다.
롯데는 1위 NC를 3연패로 몰아넣고 33승 34패가 됐다. 롯데는 8위 제자리를 지켰으나 승률 5할 재입성을 다시 눈 앞에 두게 됐다.
정훈은 9회말 2사 1,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왔다. 그는 NC 마무리투수 원종현이 던진 3구째 배트를 돌렸다. 타구는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시즌 5호)이 됐다.
롯데는 정훈의 끝내기 홈런(올 시즌 10호, KBO리그 통산 329호, 개인 1호)으로 이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롯데는 기선제압했다. 1회말 1사 만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한동희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선취점을 뽑았다.
후속타자 딕슨 마차도가 계속된 만루 찬스에서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2-0으로 앞섰다. 2회말 전준우가 적시타를 쳐 3-0으로 달아났다.
NC도 나성범이 3회초 적시타를 날려 한 점을 만회했다. 롯데 타선은 식지 않았다. 3회말 민병헌의 적시타에 이어 이어진 1사 1, 3루 기회에서 김준태가 2루수 앞 땅볼을 친 사이 3루 주자 안치홍이 홈을 밟아 5-1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NC도 추격에 나섰다. 4회초 김형준의 2타점 적시타에 이어 롯데 수비 실책을 틈타 한 점을 더 내 4-5로 쫓아왔다.
롯데는 5회말 마차도가 솔로 홈런(시즌 6호)를 쳐 다시 도망갔다. 6회말에는 한동희가 2타점 적시타를 쳐 8-4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하지만 NC는 1위팀다웠다.
7회초 3타자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만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타석에 나온 노진혁이 롯데 '필승조' 박진형을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홈런(시즌 10호)를 쏘아올려 8-8로 균형을 맞췄다.
노진혁은 다시 한 번 해결사 노릇을 했다. 그는 9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롯데 마무리 김원중을 상대로 솔로포(시즌 11호)를 쏘아올렸다. NC는 노진혁의 연타석 홈런(올 시즌 20번째, KBO리그 통산 1천66번째, 개인 1호)으로 9-8로 역전했다.
두팀의 경기는 장맛비로 우여곡절도 있었다. 9회초 1사 상황 NC 김형준 타석에서 빗줄기가 굵어져 경기는 중단됐다.
오후 10시 6분 중단된 경기는 비가 그친 뒤 그라운드 정비를 거쳐 1시간 13분이 지난 오후 11시 19분 다시 시작됐다. 비가 홈팀 롯데에 미소를 지었다.
원종현은 첫 타자 마차도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안치홍에 안타, 김준태 타석에 대타로 나온 오윤석에 볼넷을 내주면서 1, 2루 몰렸다. 그리고 후속타자 정훈이 이날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했다.
롯데는 끝내기 홈런 주인공인 정훈이 3점 포험 2안타를, 전준우와 안치홍이 2루타 포함 3안타, 손아섭과 한동희도 각각 2안타를 때리며 소속팀 공격을 이끌었다.
NC는 연타석 홈런을 포함해 3안타 5타점을 올린 노진혁 외에 박민우, 양의지도 3안타, 박석민과 김형준은 2안타씩을 각각 쳤으니 팀 제역전 패로 빛이 바랬다.
양팀 선발투수 이재학(NC. 2.1이닝 7피안타 5실점)과 노경은(롯데, 4.2이닝 10피안타 4실점 3자책점)은 조기 강판했고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롯데 7번째 투수 송승준이 정훈 덕분에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다. 그는 시즌 2승째(1패)를 올렸다. 원종현이 페전투수가 되면서 시즌 2패째(3승 15세이브)를 당했다.
조이뉴스24 부산=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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