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뭉쳐야 찬다' 생애 첫 축구대회에 출전한 어쩌다FC가 첫 경기에서 승리, AGAIN 2002 기적의 가능성을 폭풍 상승시켰다.
지난 2일 방송된 JTBC '뭉쳐야 찬다'는 시청률 6.4%(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 전설들의 투혼을 펼친 경기에 시청률이 지난주보다 0.7%P 상승했다.
마포구 조기축구 대회 조별 예선이 펼쳐진 가운데 어쩌다FC가 지난해 우승팀을 만나 2대 0으로 이겨 시청자들에게 가슴 뜨거운 쾌감을 선사한 것.
어쩌다FC는 그동안 4강 진출팀, 우승 이력팀 등 강팀들과 평가전을 치르며 실력을 다져왔다. 하지만 지난 해 바로 이 대회에서 우승한 팀 성미축구회를 첫 경기 상대로 만날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감독 안정환이 세 번의 예선전 중 첫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거두어야 함을 전략으로 내세웠던 바, 어쩌다FC는 결코 실점을 내지 않고 승점을 올리겠다는 비장한 각오로 그라운드에 들어섰다.
경기가 시작되자 상대팀은 유력한 우승후보답게 날카로운 슈팅과 유려한 패싱력으로 어쩌다FC를 강하게 밀어붙였다. 하지만 전설들은 어느 때 보다 활발하게 소통하며 수비벽을 견고하게 세웠고 상대팀을 번번이 좌절케 했다. 초반 기세가 등등했던 상대팀은 슬슬 몸이 풀려가는 전설들의 활약에 집중력이 흐려졌다.
그런 가운데 두 명의 수비수를 가볍게 제치고 침착하게 날린 이대훈의 첫 슈팅이 그대로 골인, 전반 8분 만에 어쩌다FC가 먼저 1점을 얻었다. 첫 대회 첫 골의 기쁨을 만끽하는 전설들의 모습은 보는 이들마저 흥분케 했다.
기세가 제대로 오른 어쩌다FC는 더욱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쳤고 이번 대회의 강력한 우승후보를 제치고 판도를 뒤엎는 반전 시나리오까지 예상케 해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었다.
조급해진 상대팀의 역습에도 이형택, 여홍철, 허재는 수비라인을 흐트러뜨리지 않고 압박 수비를 해냈다. 특히 갈비뼈에 부상을 입었음에도 든든한 중앙 센터백 역할을 톡톡히 해낸 이형택의 활약은 안방 응원의 목소리를 더욱 높였다.
이어 상대팀 골키퍼의 다소 불안했던 사이드패스를 끝까지 주시한 박태환이 슈팅으로 연결해 추가 골을 터트렸다. 승부를 향한 박태환의 집념이 값진 득점을 획득, 결국 2대 0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어쩌다FC는 대회 예선 첫 경기에서 무실점 승리를 거두며 승점 3점을 획득, 조 1위로 당당히 올라섰다. 전설들은 서로를 칭찬하며 기쁨을 함께 누렸고, 감독 안정환도 전설들을 격려하면서 긴장을 놓지 않도록 세심하게 챙겼다.
강호를 상대로 놀라운 경기력을 보여준 어쩌다FC의 활약에 4강 목표를 넘어 우승까지 점쳐지고 있는 상황. 1년을 준비한 이 대회를 어떻게 매듭지을지 기대가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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