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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정화 "5년 공백기, 나이 고민·조바심 나기도…나에게 더 집중했다"(인터뷰)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엄정화가 액션 만족감과 함께 5년 간의 공백기를 슬기롭게 이겨낼 수 있었던 비결을 공개했다.

엄정화는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오케이 마담'(감독 이철하) 관련 인터뷰에서 개봉 전 시사회를 통해 호평을 얻고 있는 것에 대해 "한 편으로는 안도를 했다. 반가워해주시는 것을 느끼니까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배우 엄정화가 영화 '오케이마담'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배우 엄정화가 영화 '오케이마담'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코믹 영화라서 더욱 긴장이 되기도 했다는 엄정화는 "시나리오가 재미있었다. 또 해보고 싶었던 액션이 있어서 여러가지 모습도 보여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영화라서 기대가 컸다"고 작품 선택 이유를 전했다.

'오케이 마담'은 생애 첫 해외여행에서 난데없이 비행기 납치 사건에 휘말린 부부가 평범했던 과거는 접어두고 숨겨왔던 내공으로 구출 작전을 펼치는 초특급 액션 코미디 영화다.

영화 '해운대'로 천만 관객 동원, '댄싱퀸'으로 제48회 백상예술대상 여자 최우수연기상 수상, '몽타주'로 제50회 대종상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연기력을 입증해온 엄정화는 '오케이 마담'으로 5년 만에 스크린 복귀에 나선다.

엄정화는 극중 차진 손맛으로 골목 시장을 접수한 꽈배기 맛집 사장 이미영 역을 맡았다. 엄정화 특유의 디테일한 생활 연기, 화려한 액션과 빵 터지는 코믹 요소가 함께한 종합 선물 세트 같은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엄정화는 수개월간 액션 스쿨에서 훈련을 받으며 완벽한 액션 연기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고, 극 속에서도 놀라운 액션 연기로 시선을 압도한다.

엄정화는 여러 인터뷰를 통해 액션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오케이 마담'을 통해 첫 액션 연기에 도전하게 된 것. 엄정화는 "그간 저에게 액션 영화가 안 들어왔다. '과연 액션을 할까'라는 생각을 하셨던 것 같다"며 "저는 새로운 것을 할 수 있는 장르나 내용을 좋아한다. 그래서 도전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액션 코미디인데 액션 분량이 모자르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감독님께 액션이 더 길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더 넣어달라고 했는데 의외로 액션이 너무 좋았고, 통쾌하다고 해주시더라. 무술 감독님께 감사해하는 중이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배우 엄정화가 영화 '오케이마담'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배우 엄정화가 영화 '오케이마담'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신나서 액션스쿨을 다녔다고 했지만 처음부터 좋았던 건 아니다. 엄정화는 "처음에는 후회를 했다. 괜히 내 욕심으로 하겠다고 해서 영화를 망치는 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훈련을 가자마자 뛰라고 하더라. 겨울이라 춥기도 하고 숨이 차기도 하더라. 유산소 운동을 거의 안 할 때라 막막했다. 산을 달리니까 기절하겠더라"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런 것이 반복이 되다가 코스가 편해지는 순간이 오니까 기뻤다. 액션 동작을 제대로 익혀서 오래 해온 사람처럼 보이고 싶어 조바심도 나고 고민이 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댄스 가수로도 활동했기 때문에 몸치는 아니지만 순발력이 좋은 편은 아니라 힘든 부분이 있기도 했다고. 그러면서도 "지구력은 좋다"고 깨알 같은 자랑을 더하기도 했다.

엄정화는 "촬영을 할 때는 겁을 냈던 것 같다. 부담감이 있었다. 액션을 하고 싶어서 욕심을 냈는데 못하면 어쩌지 싶기도 했다"며 "겁을 내지 않기 위해 스스로 매일 다짐을 하는 날들이 있었던 것 같다. 연습을 할 때 딴 생각을 하다가 손가락에 금이 간 적이 있긴 한데 큰 부상을 당한 경험은 없다"고 액션 연기를 위해 노력한 바를 전했다.

'오케이 마담'은 엄정화의 5년 만 스크린 복귀작으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배우로서 연기를 하지 않는 5년이라는 시간은 꽤나 길고 힘들었을 테다. 엄정화 역시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지는 것은 힘들기는 했다"고 운을 뗀 후 "그럴수록 스스로를 다그치는 것이 아니라 '느긋하게 가자'며 다독이면서 기다렸다. 솔직히 1년에 1~2편을 하다가 딱 이런 시간이 오면 조바심이 난다. '이런 나이가 온건가' 하는 고민이 있었는데 매일매일 내 시간을 채우자는 마음으로 바꾸고 나니까 좋아지더라"라고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

마음을 바꾸게 된 계기는 요가와 서핑 덕분이라고. 엄정화는 "힘들어진 순간 요가와 서핑을 하면서 스스로에게 집중을 하면서 내 마음 상태가 어떤지 보기 시작했다"고 긍정 에너지를 전했다.

'오케이 마담'은 오는 12일 개봉된다.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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