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가용 전력을 모두 가동했다.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는 지난 1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주중 3연전 첫 날 맞대결을 펼쳤다.
이날 두팀은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한화가 5-5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던 연장 12회초 두 점을 내 키움에 7-5로 이겼다.
그런데 양 팀은 투수 10명씩을 마운드 위로 올렸다. 마무리 조상우(키움)와 정우람(한화)도 나왔다. 이날 경기는 모두 투수 20명이 등판했다. KBO리그 한 경기 최다 투수 출장 신기록이 작성됐다.
12일 경기를 앞둔 양 팀 사령탑은 "정말 힘든 경기였다"고 입을 모았다. 손혁 키움 감독은 "오늘(12일) 선발 등판하는 한현희가 되도록 많은 이닝을 소화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힘들긴 하지만 불펜진의 연투에 큰 문제는 없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키움은 전날 조상우와 '필승조' 김상수의 투구수가 20개를 넘었다.
최원호 한화 감독대행은 "경기가 끝난 뒤 맥이 풀리더라"면서 "그래도 승패 결과에 따라 이긴 팀이 좀 더 낫지 않겠냐"고 웃었다. 최 대행은 "5회 이후부터 나온 투수들이 키움 타선을 정말 잘 던져줬고 공격에서는 찾아온 득점 기회를 잘 살렸다"고 전날 경기를 되돌아봤다.
키움은 5회까지 한회에 5-1로 앞서고 있었다. 그러나 6회부터 경기가 끝난 12회까지 7이닝 동안 단 한점도 내지 못했다.
최 대행이 언급한 것처럼 한화 마운드 공략에 애를 먹었다. 최 대행도 손 감독과 마찬가지로 "오늘 경기 진행 상황이 어떻게 될 지 쉽게 예상할 수 없지만 불펜은 오늘도 풀 가동할 있다"고 말했다.
전제 조건은 있다. 최 대행은 "운대경의 경우 등판은 가능하지만 어제 만큼 던질 수는 없을 것 같다(그는 전날 2이닝 27구를 던졌다). 그리고 오늘 연투를 한 투수는 내일(13일) 경기에는 아무래도 휴식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대행은 또한 정우람 등판 이유에 대해 "8회말 애디슨 러셀, 김하성, 박병호 타순이 돌아오기 때문에 실점을 할 가능성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였다"며 "9회초 팀이 점수를 냈다면 정우람이 9회말 그대로 마운드 위로 올라갈 계획이었다"고 설명했다.
정우람은 8회말 2사 3루 상황에서 한화의 6번쩨 투수로 나와 두 타자를 상대했다. 그는 이정후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후속타자 박병호를 좌익수 직선타로 유도하며 해당 이닝을 마쳤다. 한화는 9회말 정우람을 대신해 7번째 투수 김진영을 마운드 위로 올렸다.
조이뉴스24 고척=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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