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신민아가 '디바'를 통해 6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한다. 지금껏 본 적 없는 새로운 얼굴을 장착하고 역대급 연기 변신을 보여줄 신민아에 기대가 쏠리고 있다.
13일 오전 영화 '디바'(감독 조슬예) 제작보고회가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이날 현장에는 조슬예 감독, 배우 신민아, 이유영, 이규형이 참석했다.
'디바'는 다이빙계의 퀸 이영(신민아 분)이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한 후, 잠재되었던 욕망과 광기가 깨어나며 일어나는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다.
신민아는 잃어버린 기억과 실종된 친구, 그리고 그 사이 생겨난 균열 속에서 서서히 욕망과 광기에 잠식되어 가는 이영 역을 맡아 지금껏 본 적 없는 역대급 연기 변신에 나선다.
이유영은 이영의 절친이자 노력파 다이빙 선수 수진을, 이규형은 이영과 수진을 오래도록 지켜봐 온 다이빙 코치 현민을 연기한다.
특히 '디바'는 신민아의 6년 만 스크린 복귀작으로도 큰 관심을 얻고 있는 상황. 이에 대해 신민아는 "워낙 '디바'가 준비 과정부터 촬영하고 개봉하기 전까지 애정을 가진 작품이라 개봉 소식을 들을 때부터 설레고 떨리고 한편으로는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신민아는 작품 선택 이유에 대해 "시나리오의 강렬함이 컸다. 이영의 감정선을 따라가다 보니까 '내가 이영이라면 어땠을까' 생각했고, 그러다 보니 감정 이입이 되더라. '이영이면 재미있겠다'고 생각했다"며 "다이빙도 하고 감정을 표현하는데 복잡함과 어려움이 있겠지만 도전하고 싶었다. 그만큼 이영의 캐릭터 매력이 컸다"고 설명했다.
또 신민아는 "촬영 후 감독님과 스태프들이 새로운 얼굴을 봤다고 그러시는데 저도 영상이나 스틸을 보면 '나야?' 할 정도로 신선하기도 하고 낯설기도 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고의 다이빙 선수 역할을 위해 근육량까지 늘리며 훈련에 매진했다고 알려진 신민아는 "다이빙이란 종목이 생소하다. 낯선 종목이지만, 저희가 할 수 있는 단계까지는 연습하고 영화를 찍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신민아는 "거의 매일 훈련장에 가서 지상 훈련 2시간 하고 수중 다이빙 1시간 반 연습하면서 조금씩 기초를 늘려갔다"며 "저희가 보여드릴 수 있는 최고 단계까지 하고 촬영했다"고 전했다.
또 근육량을 늘린 것에 대해 "다이빙 선수에 적합한 근육 운동이 있더라. 그거 위주로 했다"고 밝힌 후 "다행히 수영장 장면이 많아서 촬영하면서 중간중간 연습할 수 있었다. 운동이라는 것이 잠깐 쉬면 잊게 된다. 운동의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 중간 중간 훈련했던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이유영과 영화 촬영 4개월 전부터 매일 만나서 훈련을 했다고 밝힌 신민아는 "그러다 보니까 동지애, 전우애 같은 친밀감이 있어서 촬영을 할 때도 연장선으로 편하고 친구 같은 마음이 있었다. 저도 열심히 하지만 이유영이 굉장히 열심히 한다. 같이 하는 파트너로서 열심히 하면 시너지가 생겨서 고마웠다"고 전했다.
이유영 역시 "촬영 전부터 4개월 간 훈련 받으면서 피땀눈물을 함께 하다 보니 친구처럼 편하게 할 수 있었고 촬영 하면서도 너무 잘 챙겨주고 배려를 해주셔서 감사했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또 이유영은 "제가 후배다 보니 어려운 게 있으면 먼저 나서서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선배님이 언제나 먼저 하시고 뛰어 내리고 하셨다.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유영은 "저는 항상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싶어하는 성향이 있어서 다이빙을 배우기 전에는 설렘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힘들기도 했지만 높은 곳에서 뛰는 것이 무섭더라. 그 무서움을 극복하는 과정을 다시 보는데 짠했다. 힘들긴 힘들었던 것 같다. 눈물 날 것 같다"고 훈련 과정을 회상했다.
또 신민아는 "물에서 촬영하는 장면이 굉장히 많았다. 다이빙 선수다 보니까 수영복도 입고 머리도 올백으로 질끈 묶었다. 그래서 그런지 민낯을 보이는 듯한 그런 생각 때문에 처음에는 낯설기보다 '이렇게 나와도 되나?'라는 두려움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 감독님이 '수영복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전투복이라고 생각하라'고 하셨다. 처음에는 수영복이 부끄러워서 가리고 그랬는데 점점 아무렇지 않았다. 머리를 묶을 때 마음가짐을 다 잡게 되더라. 그런 비주얼 덕분에 이영의 상황을 연기로 표현하는 것에 도움을 받았다"며 "아무래도 '디바'라는 영화가 감정선을 따라가는 재미도 있다. 거기에 이입할 수 없으면 영화 전체 메시지가 흔들릴 수 있다는 부담감도 있긴 했다. 그래서 '내가 이 캐릭터에 공감을 해야겠다'는 것에 중점을 뒀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조슬예 감독은 이런 신민아 캐스팅에 대해 "다이빙이라는 스포츠가 아직 비인기 종목이라서 '최고'가 와닿는 게 적더라. 그런 걸 신민아 배우가 보완해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랜 세월동안 다양한 얼굴을 보여줬지만, 한번도 안 보여준 얼굴을 보여주면 매력적일거라고 생각했고 저 또한 궁금했다"며 "첫 만남에 6시간을 얘기했다. 시나리오를 이해하고 캐릭터를 받아들인 것이 감동적이었다.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라고 전했다.
또 이유영에 대해서는 "상큼하게 웃고 있지만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속을 알 수 없는 매력의 소유자다. 배우로서 뛰어난 것이라 생각한다"며 "또 섬세하게 연기한다. 다채로운 감정을 섬세하게 연기해야 하는데 시나리오의 수진보다 유영 배우가 연기해준 수진이 더 사랑스럽고 좋다는 얘기를 했다"고 극찬했다.
그리고 "이규형 배우는 목소리가 가장 좋았다. 제가 느끼기에는 거짓말을 해도 진실일 것 같은 그런 신뢰감이 있는 목소리다"라며 "무게감이 있어서 중심을 잘 잡아줄 것 같은 느낌이 있었다. 영광이었고 행복했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이유영은 "이렇게 아름다운 스릴러는 처음이지 않을까. 영화는 못 봤지만 촬영하는 도중에 모니터도 하고 그러면 정말 아름답게 찍힌 것 같다. 스릴러인데도 불구하고, 무서우면서도 아름다운 스릴러가 차별점인 것 같다"며 "다이빙과 스릴러의 짜릿한 만남, 무더위를 한 번에 날려버릴 아름다운 스릴러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디바'는 오는 9월 개봉된다.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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