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미하우 필립(폴란드)을 대신할 새로운 외국인선수 윤곽이 거의 드러났다. 남자프로배구 OK저축은행은 지난 5월 열린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필립을 선택했다.
석진욱 OK저축은행 감독은 고민 끝에 지난 시즌 뛴 레오 안드리치(크로아티아)와 재계약하는 데신 새 얼굴을 뽑았다. 필립은 외국인선수 드래프트 6순위로 OK저축은행에 지명됐고 지난 달(7월) 7일 한국에 왔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예방 차원에서 방역 당국 지침에 따라 입국 후 2주 동안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자가격리를 마친 뒤에는 선수단 하계 전지훈련지에 함께하며 본격적인 한국 생활 적응에 들어갔다.
그런데 탈이 났다. 구단 자체 메디컬 테스트에서 무릎 부상이 발견됐다. 석진욱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구단 사무국은 필립을 두고 고민을 했다.
결국 다른 선수를 알아보기로 했다. V리그는 자유선발이 아닌 트라이아웃에 이은 드래프트로 외국인선수를 뽑는다. 한국배구연맹(KOVO) 규정에 따라 올해 트라이아웃에 참가 신청을 한 선수에 한해서 교체가 가능하다.
대채 선수 풀은 자유선발 때와 견줘 범위가 좁을 수 밖에 없다. 필립을 대신할 선수 후보는 4~5명 정도로 압축했고 그 중에는 레오와 함께 펠리페(브라질)도 포함됐다.
유럽을 포함한 해외배구 소식을 전문적으로 전하고 있는 '월드 오브 발리'는 지난 8일 펠레패의 OK저축은행행을 전했다. '연합뉴스'를 포함한 국내 메체도 같은 소식을 보도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펠리페의 V리그 행이 확정된 상황은 아니다.
당초 필립은 현대캐피탈이 주최하고 한국전력, OK저축은행이 참가한 오프시즌 연습경기인 '랜선 매치'에서 뛸 예정이었다. 그러나 OK저축은행은 필립 없이 국내 선수들만 코트로 나섰다.
현대캐피탈 선수단 전용 체육관이 있는 천안 '캐슬 오브 스카이워커스'를 찾은 석 감독은 13일 '종;뉴스24'와 만난 자리에서 새로운 외국인선수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펠리페가 현재로선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석 감독은 "에이전트를 통해 상황을 계속 알아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펠리페가 OK저축은행으로 오려면 풀어야할 과재가 하나 있다. 이적료다. 펠리페도 그렇고 레오 역시 V리그 드래프트를 마치고 새로운 팀을 알아봤고 현재 계약한 상태다.
펠리페는 이탈리아 세리아B(2부리그) BCC 카스테아나 그로테 소속이다. 레오는 프랑스리그 니스에 입단했다. 석 감독은 "펠리페가 1순위 후보"라며 "이른 시일 안에 계약을 마치려고 한다"고 얘기했다.
펠리페와 OK저축은행 계약이 확정될 경우 펠리페는 대체 선수로 세 번째 V리그로 돌아오는 경우가 된다. 그는 지난 2017-18시즌 트라이아웃과 드래프트를 통해 한국전력 유니폼을 입고 V리그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그는 2018-19시즌에는 복근을 다친 알렉스(포르투갈, 현 우리카드)를 대신해 KB손해보험과 계약해 시즌을 마쳤다. 지난 시즌에는 아가메스(콜롬비아)가 부상을 당한 우리카드가 대체 선수로 펠리페와 계약했다.
조이뉴스24 /천안=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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