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ML 선발 데뷔전 3.2이닝 1실점…ERA 3.86

[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김광현(32,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메이저리그 첫 선발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김광현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3.2이닝 3피안타 3볼넷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김광현은 지난달 25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개막전 이후 24일 만에 실전 마운드에 올랐다.

1회초 1사 후 볼넷과 2루타 등을 허용하며 만루의 위기에 몰렸지만 이안 햅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데이비드 보트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첫 번째 고비를 넘겼다.

2회말을 삼자범퇴 처리한 김광현은 3회말 무사 1·2루에서도 빼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발휘했다.

하비에르 바에즈를 병살타로 잡아낸 뒤 윌슨 콘트레라스를 1루수 직선타로 처리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호투하던 김광현은 팀이 1-0으로 앞선 4회말 선두타자 이안 햅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다. 143㎞짜리 직구가 가운데 높게 몰리면서 빅리그 첫 피홈런의 쓴맛을 봤다.

하지만 김광현은 후속타자 데이비드 보트와 조쉬 페글리를 연이어 내야 땅볼로 처리하며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세인트루이스 벤치는 김광현이 3주 만에 실전등판이라는 점을 감안, 빠르게 교체 타이밍을 가져갔다.

김광현은 투구수 57개를 기록한 뒤 존 갠트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김광현은 이날 호투로 평균자책점을 종전 9.00에서 3.86으로 크게 끌어내렸다.

6회말 컵스 공격이 진행 중인 가운데 양 팀이 1-1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