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문성민, 전광인이 코트에 없지만 공격을 책임질 선수는 있었다. 현대캐피탈은 V리그 남자부 7개 구단 중 선수 층이 두텁기로 첫 손가락에 꼽힌다.
문성민은 부상으로 인한 재활로 지난 22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막을 올린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에 참가하지 않았다. 전광인은 오프시즌 동안 군 입대해 병역 의무를 ㅎ 위해 소속팀을 떠난 상황이다.
차·포가 없지만 현대캐피탈은 지난 시즌에 이어 V리그에서 두 시즌째를 맞는 다우디(우간다)가 있다. 그는 22일 열린 A조 조별리그 삼성화재와 첫 경기에 이어 26일 3차전 KB손해보험전에서도 해걀사 노릇을 톡톡히했다.
현대캐피탈은 KB손해보험에 1세트를 먼저 내줬으나 3-1로 역전승했다. 2승 1패로 조별리그를 마쳤고 준결승행 가능성을 높였다.
다우디는 KB손해보험과 맞대결에서 두팀 합쳐 가장 많은 28점을 올렸고 공격성공률 53.33%를 기록했다. 그는 KB손해보험전이 끝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코보컵은 팀 동료들과 시즌을 앞두고 손발을 맞춰가는 과정이라고 본다"며 "무엇보다 이번에는 시즌을 동료들과 처음부터 함께 준비한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다우디는 지난 시즌 뛴 에르난데스(쿠바)가 발목 부상을 당해 대체 선수로 현대캐피탈과 인연을 맺었다. 다우디는 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를 앞두고 변화를 주고 있다.
최태웅 현대캐파탈 감독이 그에게 주문한 것 중 하나는 서브다. 다우디도 이 부분을 잘알고 있다.
최 감독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서브 연습에 대한 효과는 있다"면서도 "오늘 (서브를 할 때) 빗맞아 더 잘 통한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다우디는 이날 서브 에이스 3개를 기록했다.
그는 최 감독의 언급에 대해 "내가 볼 때는 오늘 경기에서 서브 실수가 많지 않았다"고 웃었다. 다우디는 "팀에서 원하는 부분을 알고 있다. 사브 연습도 많이 하고 있다. 그릐고 서브에서 첫 단계인 공을 올리는 것(토스)이 중요하다는 걸 알고 있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패스를 올릴 때 왼손을 사용하진 않는다. 오른손으로 할 때와 비교해 붚편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우디는 다가오는 2020-21시즌에 대한 목표도 밝혔다.
그는 "팀을 위해 책임감을 갖고 헌신하고 싶다"며 "그리고 시즌 중단 없이 잘 마쳤으면 좋겟다"고 얘기했다. 지난 시즌 V리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무관중 경기로 치러지다 중단됐고 결국 지난 3월 초 조기 종료됐다.
다우디도 코로나19로 발이 묶였다. 현대캐피탈과 재계약 여부를 떠나 가족이 있는 우간다로 갈 수가 없었다. 다우디는 "하루에 두 차례씩 영상 통화를 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상황이라 어쩔 수 없다는 걸 알고 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조이뉴스24 제천=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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