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류현진(33,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3승 달성 기회를 다음 기회로 미뤘다. 그러나 선발투수로 제 몫을 다했다.
류현진은 2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팔로에 있는 섀린 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그는 볼티모어 타선을 상대로 6이닝 동안 98구를 던졌고 8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했다. 토론토가 3-2로 앞선 가운데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그러나 볼티모어는 8회초 한 점을 만회해 3-3으로 균형을 맞췄다. 이 점수로 류현진은 3승째 기회가 사라졌다.
승패 없는 '노 디시전 게임'이 됐으나 류현진은 이날 퀄리티 스타트(선발투수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트레이드 마크가 된 위기 관리 능력은 이날도 돋보였다. 류현진은 이날 1~6회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다. 하지만 최소 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잘 막아냈다.
1, 4, 5회초 각각 선두타자에 안타를 맞았으나 실점하지 않았다. 후속타자를 잘 처리했다. 1, 5회에는 각각 1사 1루, 무사 1루 상황에서 병살타를 유도해 이닝을 마쳤고 투구수도 아꼈다.
류현진에게는 이날 마지막 등판이 된 6회초가 아쉬운 상황이 됐다. 토론토가 2-0으로 앞선 가운데 그는 1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후속타자 페드로 세베리노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이어 타석에 나온 라이언 마운트캐슬를 4구째 내야 땅볼로 유도했다. 이닝이 그대로 끝나나 싶었다. 토론토 3루수 트레비스 쇼가 타구를 잡을 때까지는 좋았다.
하지만 쇼가 1루로 던진 공이 뒤로 빠졌다. 그사이 주자 두명이 모두 홈으로 들어왔다.
최초 기록은 쇼의 송구 실책으로 됐지만 이닝 종료 후 내얀타로 정정됐고 류현진의 자책점이 됐다. 류현진도 실책이 나온 순간 마운드 위에서 고개를 저으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나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후속타자 팻 발라이카 4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해당 이닝을 마쳤다.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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