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흥국생명이 V리그 코트로 복귀한 김연경을 앞세워 10년 만에 다시 컵대회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흥국생명은 4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 제천·MG 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준결승 현대견설과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이겼다. 흥국생명 입장에서는 이겼지만 쉬운 승부가 아니었다.
흥국생명은 이번대회 조별리그에서 첫 상대로 현대건설을 만났고 완승을 거뒀으나 이날은 달랐다. 현대건설은 1세트 중반 16-11로 흥국생명에 앞섰다. 2, 3세트도 밀리지 않았다. 3세트는 듀스 승부까지 끌고갔다.
그러나 흥국생명은 검증된 스파이커 김연경이 있었다. 그는 이날 승부처가 된 1세트와 듀스 접전이 펼쳐진 3세트에서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했다.
팀내 최다인 20점을 올렸고 공격성공률도 51.28%로 준수했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현장 취재진과 가진 공식 인터뷰를 통해 "산수들 모두 현대건설과는 첫 경기때보다 좀 더 힘들거라고 예상했는데 그렇게 진행이 됐다"며 "이겨서 다행이고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날 자신의 공격에 대해 "이재영과 리베로로 나온 도수빈이 리시브를 잘해줬기 때문에 수월하게 공격을 시도할 수 있었다"며 "세터 이다영이 다른 때와 달리 오늘 경기에서 내게로 점유율을 좀 더 가져간 덕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세트 11-16으로 끌려갈 때 (이)다영이에게 내게로 패스(토스)를 보내라고 요구한 건 아니었다"고 웃었다. 김연경은 "대표팀에서 재영이와 다영이와 함께 뛰었지만 소속팀과는 좀 다른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표팀에서는 미들 블로커(센터)도 있고 활용할 점이 더 있다. 소속팀과는 또 다르다"며 "손발을 맞출 시간이 아주 많지는 않았다.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다시 한 번 웃었다.
김연경은 "무실세트 승리보다 더 중요한 건 우승"이라며 "나도 그렇고 동료들도 (무실세트 승에)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연경은 지난 2010년 흥국생명을 컵대회 우승으로 이끌었고 최우수선수(MVP)에도 선정됐다. 그는 당시 임대로 JT 마블러스(일본)에서 뛰었고 컵대회를 맞아 흥국생명으로 잠시 복귀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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