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이 팀 레전드 출신 박건하 감독을 제6대 감독으로 선임했다.
수원은 8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임생 감독 사퇴로 인해 빚어진 위기 상황을 타개할 차기 감독을 물색해왔다"며 "최종 후보 3인 중 박건하 감독을 적임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수원은 지난달 17일 이임생 감독이 사퇴한 뒤 주승진 감독 대행 체제로 팀을 운영해왔다.
하지만 최근 5경기에서 1승 1무 3패에 그치며 최하위 인천 유나이티드에 승점 3점 앞선 11위까지 추락하자 팀을 구원할 소방수로 박 감독을 선택했다.
박 감독은 1996년 수원의 창단 멤버로 입단한 뒤 2006년 현역 은퇴 때까지 수원 유니폼만 입은 원클럽맨이다. 통산 333경기 54골 34도움의 성적과 함께 수원의 16회 우승에 힘을 보탰다.
현역 은퇴 이후에는 수원 코치와 매탄고 감독을 거쳐 올림픽 대표팀, 국가대표팀 코치를 역임했다.
K리그2 서울 이랜드 감독과 중국 슈퍼리그 다렌 이팡, 상하이 선화에서 코치를 지냈다.
수원은 선수들과 팬들에게 신망이 두터운 박 감독이 선수 시절과 지도자로 보여준 열정과 충성심으로 위기를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 감독은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지휘봉을 잡게 돼 책임이 막중하다"며 "우선은 팀이 위기를 벗어나는데 온 힘을 쏟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박 감독은 또 "내년부터는 수원 재건의 골격을 다시 세워 팬들에게 자부심을 되돌려주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한편 박 감독은 오는 9일 선수단과 상견례를 진행한 뒤 이날 오후 훈련부터 팀을 지휘하게 된다. 오는 13일 FC 서울과의 슈퍼매치 때 수원 감독 데뷔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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