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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사 로하스, KT 승리 이끈 결정적 투런포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4전 5기다. 앞선 4타석에서 안타가 없었다. 타구를 두 차례 외야로 보넸지만 모두 뜬공에 그쳤다.

삼진도 한 차례 당했다. 그러나 첫 안타가 팽팽한 균형을 깨뜨린 한 방이 됐다.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는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주중 2연전 둘째 날 맞대결에서 우익수 겸 3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kt 위즈 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연장 11회초 무사 1루 kt 로하스가 두산 투수 권휘를 상대로 투런홈런을 날리고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kt 위즈 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연장 11회초 무사 1루 kt 로하스가 두산 투수 권휘를 상대로 투런홈런을 날리고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이강철 KT 감독은 최근 팀이 치른 두 경기에서 로하스를 클린업 트리오가 아닌 테이블 세터인 2번 타순에 기용했다. 효과는 있었지만 이 감독은 이날 로하스를 다시 중심타선에 배치했다.

정규 이닝에서 로하스는 침묵했다. 하지만 2-2로 팽팽하게 맞사고 있던 연장 11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맞은 다섯 번째 타석에서 이름값을 했다.

그는 두산 6번째 투수 권휘가 단진 2구째 포크볼(130㎞)에 배트를 돌렸고 타구는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시즌 37호 홈런으로 부문 1위를 굳게 지켰고 KT는 두산에 4-2로 이겼다.

로하스는 이 홈런으로 올 시즌 개막 후 시즌 30홈런과 100타점(KBO리그 통산 76번째) 이상을 기록한 첫 번째 주인공이 됐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11회초 타석에 들어가기 전 팀 동료들에게 '중삼타자로 꼭 경기를 끝내겠다'고 약속했다"며 "앞선 네 번째 타석(8회초) 삼진을 당해 내 자신에게 실망스럽고 화도 났다"고 말했다.

로하스는 "11회초 타석에서는 결과를 떠나 노린 공에 풀스윙을 하려고 했다"며 "결과적으로 약속을 지킬 수 있었고 팀도 이겨 기분이 좋다"고 덧붙였다.

KT 위주 로하스가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서 소속팀을 승리로 이끈 2점 홈런을 쳤다. [사진=뉴시스]
KT 위주 로하스가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서 소속팀을 승리로 이끈 2점 홈런을 쳤다. [사진=뉴시스]

이 감독도 "로하스가 결정적인 한 방을 쳐냈다"고 만족해했다. 그러면서 "선발 등판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7이닝 동안 제 몫을 다했고 중간 계투진도 상대 타선을 잘 막아낸 점이 승리 원동력 중 하나가 됐다"고 얘기했다.

두산 타선은 데스파이네에 이어 나온 주권, 하준호, 김재윤, 조현우, 전유수를 맞아 무득점으로 묶였다.

또한 이 감독은 두산과 2연전에 목표를 달성했다. 그는 2연전에 앞서 "1승 1패면 만족한다"고 말했다. 로하스의 투런포로 승리를 거두며 전날(8일) 당한 패배(0-8 패)를 설욕했다.

조이뉴스24 잠실=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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