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시즌 4승 메츠전 '6이닝 1실점'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류현진(33, 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마침내 올 시즌 개막 후 홈 경기 선발승을 신고했다.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팔로에 있는 셰린 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승리투수가 됐다. 토론토는 올 시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캐나다에 있는 로저스 센터가 아닌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팀 홈 구장인 섀린 필드를 임시 홈 구장으로 사용한다.

류현진은 이날 메츠 타선을 맞아 제 몫을 다했다. 그는 6이닝 동안 92구를 던졌고 8피안타를 내줬으나 '트레이드 마크'로 자리잡은 위기관리 능력을 앞세워 1실점했고 탈삼진도 7개를 잡았다.

볼넷과 몸에 맞는 공은 단 한 개도 허용하지 않았다. 토론토는 메츠에 7-3으로 역전승했다. 류현진은 시즌 4승째(1패)를 올렸다.

시즌 10번째 등판에서 퀄리티 스타트(선발투수 6이닝 3자책점 이하)도 달성했고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3.19에서 3.00으로 낮췄다.

류현진은 이날 메츠 타선에 1~4회 매번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뛰어난 제구와 다양한 구종으로 상대 타선을 요리해 최소 실점했다.

경기 초반에는 고전했다. 류현진은 1회초 선두타자 제프 맥닐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수비 도움으로 첫 실점 위기를 넘겼다. 무사 1루 상황에서 상대한 J. D. 데이비스에게 좌중간으로 향하는 큼지막한 타구를 허용했다. 토론토 좌익수 로우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도우미가 됐다. 구리엘은 전력 질주한 뒤 살짝 뛰어오르며 공을 잡았다.

류현진은 이어 타석에 나온 마이클 콘포토를 심진으로 돌려세우며 한 숨을 돌렸다. 그런데 토드 프레이저에게 중전 안타를 내줘 2사 1, 2루에 몰렸다.

후속타자 도미닉 스미스에게 적시타를 맞아 첫 실점했다. 하지만 더이상 실점하지 않았다. 송구가 홈으로 향하는 걸 본 2루 주자 스미스가 런다운에 걸렸고 그 사이 홈으로 뛴 프레이저가 태그 아웃돼 추가 실점하지 않고 1회를 마쳤다.

류현진은 2회초 선두타자 피트 알론소에게 3루수 앞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흔들리지 않았다. 후속타자 아메드 로사리오를 2루수 앞 땅볼로 유도해 더블 플레잉로 잡았다.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나온 브랜던 니모에게 2루타를 맞았으나 이어 타석에 선 로빈슨 치리노스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해 2회를 넘겼다.

3회초 2사 후 콘포토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지만 프레이저를 풀 카운트까지 끈질긴 승부 끝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류현진은 4회초 선두타자 스미스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후속타자 알론소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이어 로사리오에 다시 안타를 내줘 1사 1, 2루로 몰렸다.

위기에서 다시 한 번 벗어났다. 그는 후속 두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며 스스로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후 안정을 찾았고 5회초 이날 처음으로 상대 공격을 삼자 범퇴로 막았다. 6회초도 삼자 범퇴로 처리하며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토론토 타선도 호투하는 류현진을 도왔다. 0-1로 끌려가고 있던 2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구리엘이 2점 홈런을 쳐 2-1로 역전했다.

토론토는 5회말 빅이닝을 만들었다. 4타저 연속 볼넷을 얻어내 추가점을 냈고 이어진 1사 만루 찬스에서 산티아고 에스피날이 주자 3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는 3타점 2루타를 쳐 6-1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