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배우 이민정이 '한번 다녀왔습니다'를 마무리한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17일 이민정은 조이뉴스24와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KBS 2TV '한번 다녀왔습니다'에 대한 진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번 다녀왔습니다'는 송가네의 파란만장한 이혼 스토리로 시작해 결국 사랑과 가족애로 따뜻하게 스며드는 이야기를 그린 가족드라마. 지난 13일 종영했다.
이민정은 "'한다다' 같은 긴 호흡의 장편, 인물이 많은 드라마는 처음이다. 예전 작품이 트리오, 관현악 4중주 같았다면 이 드라마는 오케스트라 같은 느낌이었다"라며 "내가 치고 나와야할 때, 내가 쉬어야할 때가 확실했다. 그 완급조절이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 부분을 맞춰가는 경험을 할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번 다녀왔습니다'에서 이민정은 이혼한 남편과 다시 결혼을 하는 드라마틱한 송나희를 연기했다. 특히 이병헌과 결혼하고 아이를 키우고 있는 이민정에게 있어 이번 드라마의 메시지는 더욱 깊게 다가왔을 터다.
이민정은 "맨 마지막에 차화연 선생님이 왈츠를 추면서 한 내레이션이 우리 드라마의 주제인 배려와 존중이다. 전래동화 같지만 가족일수록, 부부일수록 그렇게 해야 행복해질수 있다고 평상시에 생각하게 된다"라며 "처음보는 사람한테 잘 보이는건 쉽지만 가족이 좋게 보는건 더 어렵잖나"고 했다.
"이혼을 했던 상대에게 다시 로맨스의 감정을 갖는다는 것이 처음엔 쉽게 공감이 되지 않았어요. 규진(이상엽 분)이 힘들 때마다 챙기는 모습에서 그녀 안에 자신도 느끼지 못한 규진에 대한 사랑이 여전히 남아 있었던 것 같아요. 작가님도 말씀하셨지만 자존심 강한 나희라 애써 부정했던 감정이 나중에 폭발하게 되었고, 그래서 다시 재결합을 결심하게 된거라고 이해했어요. 재결합의 이유는 사랑이죠. 규진에 대한 사랑."
그는 남편으로 분한 이상엽과 호흡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상엽씨와는 극 초반부터 싸우는 장면이 많았다. 싸우는 연기는 감정이 올라가고 목소리가 커지기 때문에 합을 많이 맞춰봐야 한다. 그런데 감정이 쌓이는 과정 없이 처음부터 클라이막스부터 시작해서 어렵기도 했는데 지나보니 기억에도 남고, 어려운 연기로 첫 스타트를 끊어서인지 그 이후의 연기 호흡이 한결 쉬워지긴 했다"고 전했다.
이어 "많은 장면을 함께 연기해야 했기에 서로 의지되는 부분이 많았. 상엽씨가 평상시엔 능청스럽고 자연스러운 부분이 많아서 로맨스 연기할 때 둘의 합이 잘 맞았던게 아닌가 싶다"라며 "'나규커플'이라는 애칭, 두 사람이 닮아서 함께 나오는 모습이 기분 좋고 편안하다는 얘기도 들었다. 기분 좋았다"고 덧붙였다.
50부작의 대장정을 마친 이민정은 9월 한달간 휴식을 취하고 '내 몸에 투자'를 하겠다는 목표를 공개했다.
"9월은 좀 쉬어야 될 것 같아요. 운동을 못했더니 체력이 거의 고갈된 느낌이 있어요. 요가도 다시 시작하려고 해요. 배우로서의 작품 활동은 물론 엄마로서 아내로서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다 열심히 하려고요."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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