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11년 전 성폭력 피해를 용기있게 고백한 가수 장재인이 응원해주는 이들을 향한 감사의 메시지를 남겼다.
장재인은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어릴 적 어른들이 쉬쉬했던 것처럼, 부끄러운 일이니 조용히 넘어가라 했던 것처럼 나는 오늘 일을 후회할까요? 나는 이제는 아닐 거라고 생각해요"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장재인은 "한 순간도 주변에 솔직할 수 없었기에 그게 참. 뿌리 없이 둥둥 떠있는 그런 느낌을 줘서 참 아팠는데. 이 이야길 꺼내며 친구들과 남모르게 생겼던 벽이 허물어 진 것 같아, 평생 감히 기대치도 않던 뿌리가 생긴 기분입니다"라고 솔직하게 심경을 고백했다.
그러면서 같은 피해를 입은 이들을 향한 응원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장재인은 "혹시 저의 소식이 불편하셨다면 미안해요. 그러나 이 같은 사건에 더 이상 수치심을 불어넣진 말아요 우리"라고 덧붙였다.
앞서 장재인은 자신의 SNS를 통해 11년 전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고백하며 "18살에 입에 담고 싶지 않은 사건을 계기로 극심한 불안증, 발작, 호흡곤란, 불면증, 거식폭식 등이 따라붙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와 동시에 "많은 성피해자들이,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그러했던 것처럼 수치심과 죄책감을 갖고 살아가고 있다. 나는 나와 같은 일을 겪은 가수를 보며 힘을 얻고 견뎠다. 노래하는 제가 같은 일, 비슷한 일을 겪은 누군가들에게 힘이 됐음 한다"는 바람을 밝혔다.
아래는 장재인 인스타그램 스토리 전문이다.
혹여나 복잡해보일까 글을 많이 남기지 않으려 노력하는데 오늘만은 참 또도독 많이 쓰네요.
그 당시는 이런 일을 밝히는 게 큰 흠이 되던 때 였는데, 지금은 어떤가요? 세상이 조금 나아졌나요? 아니면 그대로 인가요?어릴 적 어른들이 쉬쉬했던 것처럼, 부끄러운 일이니 조용히 넘어가라 했던 것처럼 나는 오늘 일을 후회할까요?나는 이제는 아닐 거라고 생각해요.
다 읽었어요! 너무나 노곤한 하루지만 뭐라해야할까. 뿌리가 생긴 기분이에요.
한 순간도 주변에 솔직할 수 없었기에 그게 참. 뿌리 없이 둥둥 떠있는 그런 느낌을 줘서 참 아팠는데.
이 이야길 꺼내며 친구들과 남모르게 생겼던 벽이 허물어 진 것 같아, 평생 감히 기대치도 않던 뿌리가 생긴 기분입니다.
혹시 저의 소식이 불편하셨다면 미안해요. 그러나 이 같은 사건에 더 이상 수치심을 불어넣진 말아요 우리.
향기나는 사람들이 더 많은 세상에 감사합니다. 행복한 밤 되세요.
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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