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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모·하정우 해킹' 자매 부부, 징역 5년 선고 "범행수법 불량"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배우 주진모와 하정우 등 유명 연예인들의 휴대전화를 해킹하고 협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족공갈단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9단독 김성훈 부장판사는 21일 공갈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모씨와 남편 박모씨에게 각각 징역 5년과 2년6개월을 선고했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김씨의 여동생 김모씨는 징역 1년4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남편 문모씨는 징역 1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배우 주진모와 하정우의 휴대폰을 해킹해 협박한 가족공갈단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 받았다.  [조이뉴스24 포토DB]
배우 주진모와 하정우의 휴대폰을 해킹해 협박한 가족공갈단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 받았다. [조이뉴스24 포토DB]

김 부장판사는 "언니 김씨와 박씨는 연예인의 사생활을 해킹 등 방식으로 취득하고 이를 공개한다고 협박해 공포감을 극대화한 다음 돈을 요구한 범행을 저질렀다"며 "이는 계획적이고 조직적으로 범행 수법이 매우 불량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범인인 박모 씨 등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주진모와 하정우, 최현석 등 유명인들의 휴대전화와 인터넷 계정을 해킹한 뒤 신상에 관한 개인정보를 유출하겠다고 협박, 6억 원 상당의 금품을 갈취했다. 피해자 중 일부는 언론에 개인정보를 뿌리겠다는 박씨 등의 협박에 겁을 먹고 금품을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진모의 경우 휴대전화를 해킹, 내용을 유포하겠다는 협박을 당했다. 범인들은 주진모가 금전 요구를 들어주지 않자 사생활이 담긴 대화 내용을 일부 유포해 논란이 됐다. 이로 인해 대화에 언급된 인물들까지 이슈가 되며 2차 피해로 번졌다. 주진모의 소속사 화이브라더스코리아는 "사생활 보호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 취합한 자료를 바탕으로 법적 대응을 취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정우 또한 지난해 12월 2일 '고호'라는 닉네임의 범인에게 전 여자친구 사진과 메시지 등을 빌미로 협박을 받았다. 협박범은 사진첩, 주소록, 문자 등 하정우의 개인정보 파일을 대거 발송하며 15억 원을 요구했다. 하정우는 해킹범과 밀당을 하면서 경찰이 검거를 할 수 있는 결정적인 단서를 확보해 신고했다. 이후 휴대전화 해킹 협박 사건 전말이 밝혀지면서 '더 해커 라이브'로 화제를 모았다.

공갈 등 혐의로 검거된 피고인 4명은 자매 부부였으며 조선족 출신의 한국 국적 취득자였다. 이들은 법정에서 주진모, 하정우 등의 휴대폰 해킹 협박과 관련해 범행 사실을 인정하고 반성한다는 뜻을 드러냈다. 경찰은 중국으로 도피한 또 다른 용의자 A씨를 해킹 주범으로 보고 국제 공조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나, 아직 검거되지 않았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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