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비밀의숲2' 김동휘가 이준혁의 납치범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안겼다. 분노를 치밀게 하던 가해자였고, 연민이 이는 피해자였다.
지난 27일 방송된 tvN 토일 드라마 '비밀의 숲2'(극본 이수연, 연출 박현석)에서는 서동재(이준혁 분) 검사 납치범 김후정(김동휘 분)의 사연이 드러났다.
김후정은 가해자이자 피해자였다. 서동재 납치 사건으로 인해 시청자의 분노를 일으키다가도 순식간에 학교 폭력 피해자로 연민을 일으킨 주역. 김후정 역의 신예 김동휘의 공감 열연이 시청자의 마음을 움직였다.
이날 김후정은 서동재를 납치하고 유기한 사실을 부인했다. 작업실의 혈흔은 죽은 개의 피라고 답하며 뻔뻔한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김후정의 로그기록과 그가 범인임을 증명하는 정황들이 제시됐고 결국 범행을 시인했다. 범행을 시인하기 시작하며, 김후정의 사연에 시청자의 이목이 집중됐다. 오랜 기간 집단 따돌림과 학교 폭력을 당해 온 후정이 이를 견디지 못하고 친구들을 살해했던 것. 여기에 범죄가 또 다른 범죄를 낳듯 자신을 의심하기 시작한 서동재까지 납치하기에 이르렀던 사연이 시청자에게 무거운 마음을 안게 했다. 내일이 없던 후정의 암흑 같은 시간은 김동휘의 탄탄한 연기력으로 공감을 더했다.
김동휘의 신예답지 않은 대담 하면서도 섬세한 연기는 후정의 사연에 안타까움을 더하며 가해자이지만 피해자로서의 공감을 얻으며 믿고 볼 수 있는 신예의 발견을 알렸다. 통영 익사 사건부터 서동재 납치까지 모든 사건의 범인이자 한 편으로는 피해자였던 김후정. 그를 연기한 신예 김동휘가 연기 소감을 밝혔다.
Q. 김후정 캐릭터는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준비했나
"후정이라는 인물은 참 불쌍하면서도 불쌍하지 않은, 피해자이면서 가해자인 그 이중성을 중점에 두고 분석해 나갔다. 주변 경험을 빌리기보다는 대본에 충실하며 후정이의 마음을 이해하려 했다. 특히 우정이가 따돌림당하던 지난 시절들의 상황을 구체화하려고 노력했는데, 통영 사건을 찍기 전에는 같이 촬영한 친구 역할의 배우들과 감독님이 함께 우리가 과거에는 어땠는지 대화를 나누며 학교 폭력에 대한 디테일을 표현하려 노력했다." Q. 김후정이 범인으로 밝혀진 후 주변 반응은 어땠는지 궁금하다.
"먼저, 범인이라는 사실을 함구하는 점이 정말 힘들었다.(웃음) 빨리 후정이 범인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는 13, 14화가 방영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13화가 방송되고 주변에서 수많은 메시지와 전화를 받았는데, ‘비밀의 숲’을 보던 친구들이 ‘와, 믿었는데 니가 왜 범인이야?’, ‘서동재 어떻게 했어..’라고 얘기하기도 하고 좋은 반응을 전해줬다. 특히 부모님께도 비밀로 했었는데, 방송 후에는 내가 자고 있는 모습만 봐도 깜짝 놀란다고 말씀하셔서 재미있기도 했다." Q. 14화에서 황시목(조승우 분)과의 취조 장면이 인상적이었는데, 현장에서는 어땠나
"취조실 장면은 온전히 조승우 선배님 덕분에 후정이에 대한 실마리가 다 풀렸었다. 작가님께서 후정이에 대한 설계를 완벽하게 해주셨는데 내 욕심으로 뭔가 설정을 더해 보려던 찰나에 조승우 선배님이 취조실 장면 며칠 전부터 ‘난 이렇게 할 거야~’라고 연기에 힌트를 주셨다. 선배님께서 말씀 주신 부분에 맞춰 취조실 장면을 준비했고, 현장에서도 휘몰아치는 연기로 저를 이끌어 주셔서 연기하며 진짜 후정이의 입장이 될 수 있었던 것 같다. 조승우 선배님과 작가님 그리고 감독님 모두 정말 감사했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다. 후정이를 준비하고 실행하는 데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다."
Q. '비밀의 숲2' 출연 소감은?
"조승우 선배님의 팬이라서 팬심으로 ‘비밀의 숲1’을 본방사수하며 봤었다. '언젠가 비슷한 장르의 드라마라도 출연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런 드라마에 내가 나온다는 것 자체가 안 믿겼다. 현장에서 선배님들을 뵈면서 조차도 실감이 안 날 정도였지만, 모두 잘 챙겨주셔서 정말 감사했고, 행복한 현장이었다."
Q. 시청자분들께 한마디
"부족한 연기를 잘 봐주셔서 너무나도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좋은 연기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는 배우가 되겠다. 감사합니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mycuzmy@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