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아마도 시즌 마지막까지는 이렇게 될 것 같다." KIA 타이거즈와 KBO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 양현종은 당초 소속팀 선발 로테이션대로라면 오는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 선발투수로 나와야했다.
그런데 양현종은 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두산과 주말 원정 3연전 첫째 날 경기에서 선발 등판한다. 이유는 있다.
양현종, 드류 가뇽과 함께 KIA 선발 마운드를 든든하게 받치고 있던 애런 브룩스가 최근 팀 전력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브룩스는 가족이 교통사고를 당해 미국으로 잠시 돌아간 상황이다.
재입국 후 선수단에 바로 합류하지 못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예방 차원에서 방역 당국 지침에 따라 입국 후 2주 동안 자가격리 기간을 가져야한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2일 두산전에 앞서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양현종과 가뇽은 4일 휴식 후 선발 등판으로 일정을 조정했다"며 "물론 두 투수 모두 몸 상태를 계속 확인해야하지만 일단 그렇게 정했다"고 설명했다.
KIA는 이날 경기에 앞서 4연승으로 신바람을 냈다. 두산을 제치며 5위로 올라섰다.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치른 주중 원정 3연전을 모두 쓸어담은 덕을 봤다.
윌리엄스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좋은 플레이를 했고 경기도 잘 치렀다"며 "오늘 상대 선발투수인 라울 알칸타라가 14승을 거두고 있고 쉽게 지지않는 투구를 하고 있다. 우리 선수들이 더 잘해야하는데 키움전 3연승으로 준비는 잘됐다고 본다"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에게 한 가지를 당부했다. 타선 지운이다. 양현종은 두자리수 승수 달성을 눈 앞에 두고 있는데 지난 한 달동안 승수 추가가 없었다.
아홉수에 시달리고 있는 셈이다. 잘 던진 경기가 많았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9월 한 달 동안 평균자책점 2.76을 기록했으나 승리 없이 1패만 안았다. 지난 8월 28일 SK 외이번스전에서 거둔 승리가 마지막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양현종은 승패를 떠나 최근 잘 던지고 있다. 오늘도 전과 마찬가지로 잘 던졌으면한다. 무엇보다 타선이 지원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키움과 3연전을 통해 무엇보다 타자들이 찬스를 잘 살렸다. 프레스톤 터커와 김태진은 타격감이 많이 올라왔다"고 기대했다.
조이뉴스24 잠실=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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