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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양현종 '멀고 먼 10승 고지'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아홉수에 제대로 걸린 모양새다. 소속팀 KIA 타이거즈를 비롯해 KBO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 양현종은 지난달(9월) 5차례 선발 등판에서 승리 없이 1패만 기록했다.

투구내용이 좋지 않았던 것도 아니었다. 잘 던지고도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노디시전 게임'된 경우도 여러 번이었다.

양현종은 지난 8월 2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원정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승리투수가 됐다.

KIA 좌완 에이스 양현종은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회까지 호투했으나 6회말 흔들리면서 결국 강판됐다. 그는 5이닝 8피안타 6실점했다.  [사진=조성우 기자]
KIA 좌완 에이스 양현종은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회까지 호투했으나 6회말 흔들리면서 결국 강판됐다. 그는 5이닝 8피안타 6실점했다. [사진=조성우 기자]

그는 당시 6이닝 4피안타 4볼넷 9탈삼진 1실점(비자책점)을 기록하며 시즌 9승째를 올렸다. 이때만해도 10승 달성은 무난해보였다. 그런데 이후 승수를 더하지 못하고 있다.

9월 승수 추가를 못한 양현종은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했다. 10월 들어 처음 마운드 위로 올라갔다.

하지만 이번에도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KIA는 이날 선취점을 뽑았다. 유민상이 두산 선발투수 라울 알칸타라를 상대로 적시타를 쳤다.

두산 타선도 만만치 않았다. 4회말 양현종은 김재호에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KIA 타선도 에이스의 두 자리수 달성을 위해 노력했다.

5회초 4번 타자 최형우가 2타점 적시 2루타를 쳐 KIA는 3-2로 재역전했다. 양현종은 5회말을 잘 막아내며 승리투수 요건을 채웠다.

그러나 다시 찾아온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6회말 선두타자 호세 페르난데스에 2루타, 박건우에 안타를 연달아 허용하면서 무사 1, 3루로 몰렸다. 후속타자 박세혁에게 적시타를 맞아 경기는 3-3으로 원점이 됐다.

양현종은 후속타자 김재호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KIA 벤치는 결국 교체 카드를 꺼냈다. 양현종은 해당 이닝에서 아웃 카운트를 단 한 개도 잡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양현종의 실점과 자책점도 늘어났다. 두 번째 투수 장현식이 대타 오재일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고 두산이 4-3으로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두산 타선은 제대로 불이 붙었다. 만루 기회가 이어졌고 타석에 나온 허경민은 주자 3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는 3타점 2루타를 쳤다. 5이닝 6실점한 양현종은 오히려 패전을 당할 위기를 맞았다.

두산은 빅이닝을 만들었다. 최주환의 2점 홈런(시즌 14호)까지 나왔고 6회말 타자일순하며 7점을 내 KIA에 9-3으로 앞서고 있다.

조이뉴스24 잠실=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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