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18 어게인' 윤상현이 현실적인 아빠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공감 지수를 높이고 있다.
JTBC 월화드라마 '18 어게인'(연출 하병훈/극본 김도연, 안은빈, 최이륜)이 몽글몽글한 설렘에서 뭉클한 가족애까지 넘나드는 전개로 시청자들의 감정을 쥐락펴락하고 있다. 특히 홍대영 캐릭터를 통해 현 시대를 살아가는 아버지의 모습과 애잔한 부성애를 담아내며 심장을 먹먹하게 만든다.
대영은 지금까지의 드라마 속 아버지와는 다른 현실적인 모습이다. 가장이 된 후 자신의 꿈을 애써 외면한 채 현실에 쫓기며 살아온 인물. 이에 대영은 아내와 아이들이 보기에는 가족을 등한시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꿈을 버리고 선택한 가족을 지키기 위해 온갖 홀대를 당하면서도 세탁기 수리기사로 10년을 꿋꿋하게 버텨 가슴을 짠하게 했다.
특히 대영은 가족을 위하는 좋은 아버지이지만 사람이기에 실수도 하고 철부지 같은 면모도 지닌 완벽하지 않은 모습으로 공감대를 끌어올린다. 딸(노정의 분)이 좋은 꿈을 꿨다고 할 때마다 매번 속아 용돈을 주고 꿈을 사 웃음을 자아낸 한편, 만취해 다정(김하늘 분)을 향해 결혼한 걸 후회한다고 윽박지르며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저질러 안타까움을 더했다.
윤상현의 인간미 넘치는 현실 연기가 홍대영 캐릭터를 더욱 입체적으로 만들며 공감 지수를 높인다는 평가다. 윤상현은 18세 고등학생이 돼 버린 '37세 홍대영'을 맡아 담담한 척 감정을 숨긴 외적 모습이 아닌 내면의 감정을 온전히 표현해내는 열연으로 시선을 압도하고 있다. 지난 2화에서 윤상현은 친구가 되어서야 쌍둥이 남매의 진심을 알게 된 허망한 마음을 씁쓸한 표정으로 표현했고, 지난 5화 이혼 법정 장면에서는 후회 섞인 한줄기 눈물로 다정을 향한 뒤늦은 진심을 전했다.
'18 어게인'은 현실적인 아버지의 모습은 물론 미처 알지 못했던 부성애와 속마음까지 대변하며 시청자들을 공감하고 눈물 짓게 만들고 있다. 더욱이 대영뿐만 아니라 대영 아버지(이병준 분)의 부성애가 보는 이들의 가슴을 더욱 저릿하게 하는 가운데 앞으로 또 어떤 아버지의 모습이 담길지 관심이 고조된다.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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