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키움 히어로즈 애디슨 러셀(내야수)이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김창현 키움 감독대행은 15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와 주중 원정 3연전 마지막 날 경기를 앞두고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러셀의 선발 명단 제외를 알렸다.
김 대행은 이날 선발 내야진을 박병호(1루수)-김혜성(2루수)-전병우(3루수)-김하성(유격수)로 구성했다. 그는 "러셀이 연습때는 제 기량을 보여주는 반면 경기에 들어가면 그렇지 못하다"면서 "최근 성과를 꼭 내야한다는 압박과 부담을 많이 느끼고 있는 것 같다. 쫓기는 분위기에서 플레이하기 보다는 한 번 쯤은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시작하는 것도 괜찮겠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러셀은 타일러 모터를 대신해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매이저리그 경력으로 입단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컵스가 108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할 당시인 2016년 주전 유격수로 뛴 선수가 러셀이다.
라셀은 KBO리그 데뷔 후 첫 한달 동안은 수비 뿐 아니라 공격에서도 제몫을 톡톡히했다. 7월 출전한 3경기에서 타율 3할5푼8리(14타수 5안타) 1홈런 5타점을, 8월에도 타율 3할1푼(87타수 27안타) 11타점을 각각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달(9월)부터 방망이에 힘이 빠졌다. 그는 9월 한달 동안 타율 1할9푼6리(97타수 19안타) 9타점으로 부진했다. 이달 들어서도 타율 2할2푼(41타수 9안타) 1홈런 6타점에 그치고 있다.
김 대행은 "러셀은 경기 상황에 따라 교체 출전은 충분히 가능하다"며 "(러셀에게는)연습 때처럼 경기에서도 '하고 싶은 대로 다해도 좋다'는 OK 사인을 줬다.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걱정했다.
조이뉴스24 수원=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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