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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경기 앞둔 SK 윤희상 "감사하고 행복하다"


[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SK 와이번스 우완 윤희상이 현역 선수로 마지막 공을 던지기 위해 마운드에 오른다.

윤희상은 3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전에 선발등판한다.

당초 이날 경기는 박종훈이 선발투수로 나설 예정이었다.

하지만 윤희상이 지난 27일 은퇴를 발표한 뒤 박경완 SK 감독 대행과 박종훈이 윤희상의 멋진 마무리를 위해 윤희상이 선발로 나선 뒤 한 타자만 상대하고 마운드를 내려오는 것으로 조정했다.

SK 와이번스 우완 윤희상이 3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조이뉴스24]

박 대행은 "윤희상이 선발투수로 뛰어온 기간이 길었던 만큼 기회를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윤희상은 이에 "구단과 박종훈의 배려에 감사한 마음이 크다"며 "오늘 야구장에 나오면도 행복하고 신나는 하루를 보내자는 생각을 했다. 기분 좋게 유니폼을 벗는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윤희상은 2004년 SK에 입단한 뒤 올 시즌까지 프로 통산 1군 216경기에서 42승 44패 7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81의 기록을 남겼다.

2012 시즌 데뷔 첫 10승 달성에 성공했고 2018년에는 불펜투수로 보직을 변경해 SK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탰다.

SK 와이번스 윤희상 [사진=SK 와이번스]

지난해 수술을 받은 뒤 오랜 기간 1군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지만 지난 일 전에서 감격적인 1군 복귀전을 치르며 동료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윤희상은 은퇴에 대한 아쉬움은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마지막 순간 1군에서 던질 수 있어 너무 행복했다"며 "수술과 재활을 지원해 준 구단에 감사한 마음뿐이다"라고 말했다.

윤희상은 또 "2018년 우승이 선수 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내가 대단한 선수는 아니었기 때문에 어떻게 기억되고 싶은 욕심은 없다. 그저 팬들이 SK라는 팀을 떠올렸을 때 저런 선수도 있었구나라는 생각 정도면 감사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인천=김지수 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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