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지영 기자] 개그맨 박지선(36)이 갑작스런 죽음으로 비보를 전한 가운데 평소 지병으로 햇빛 알레르기를 앓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선은 학창시절부터 햇빛 알레르기 등 피부질환으로 고통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방송에 민낯으로 출연한 것도 화장품에 민감한 피부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햇빛 알레르기는 피부가 태양광선에 노출되면 발진이나 가려움증이 나타나는 질병이다.
박지선은 지병인 햇빛 알레르기를 개그의 소재로 승화하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분장으로 더 많은 개그를 하지 못하는 게 아쉽다"라고 아쉬워했다.
박지선은 최근 이 병이 악화됐고, 야외 촬영은 물론 무대에서 비추는 조명에도 상당히 괴로워한 것으로 전해졌다.
2001년 헬무트 콜 전(前) 독일 총리의 부인 한나로네 여사가 햇빛 알레르기로 인한 우울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바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박지선 역시 힘든 시간을 보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2일 경찰에 따르면 박지선은 이날 오후 1시 44분쯤 마포구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박지선은 고려대학교 교육학과 출신으로 2007년 KBS 공채 22기 개그우먼으로 데뷔했다. 2007년에 KBS 연예대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후 각종 상을 휩쓸며 개그계에서 큰 활약을 펼쳐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조이뉴스24 /이지영 기자 bonbo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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