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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PO행 불발 LG, 끝내 못 넘은 두산이라는 벽


[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LG 트윈스가 2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며 2020 시즌을 마감했다.

LG는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준플레이오프(3전 2승제) 2차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7-9로 졌다. 전날 1차전 0-4 패배에 이어 2연패를 당하며 두산에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내줬다.

패배만큼 뼈아픈 건 잠실 라이벌 두산에게 가을야구 무대에서도 고개를 숙인 점이다.

LG 트윈스 주장 김현수가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패배한 직후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정소희기자]
LG 트윈스 주장 김현수가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패배한 직후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정소희기자]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LG 박용택은 2차전에 앞서 "두산에게 패한 뒤 선수 생활을 마친다면 더 아쉬울 것 같다"며 필승 의지를 내비쳤다.

하지만 LG는 두산의 벽을 끝내 넘지 못했다. 7-8로 팽팽한 승부를 벌이던 9회초 수비 실책으로 자멸하며 사실상 경기 흐름을 두산에게 완전히 넘겨줬다.

LG가 두산에게 발목을 잡힌 건 올해가 처음이 아니다. 류중일 감독의 부임 첫해였던 2018 시즌에는 1승 15패로 두산에 밀리는 굴욕을 당했다. 사실상 두산전 상대 전적 열세가 포스트 시즌 진출 실패에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6승 10패로 두산에 밀렸고 올해도 6승 9패 1무로 두산과의 상대 전적에서 우위를 점하는데 실패했다.

류 감독은 준플레이오프 2차전 직후 "두산과 같은 홈구장을 쓰는 가운데 LG팬들에게 정말 죄송하다"며 "지난해와 같은 순위로 올 시즌을 마쳐 무척 아쉽다. 끝까지 응원해 준 LG팬들에게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조이뉴스24 잠실=김지수 기자 gsoo@joynews24.com 사진=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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