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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의 도전 'eK리그 2020', e-스포츠 통한 저변 확대 나선다


[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K리그가 e스포츠와의 협업을 통한 신규팬 확보에 나섰다.

프로축구연맹은 한국e스포츠협회와 함께 K리그 공식 e스포츠대회 'eK리그 2020'을 공동 주최하고 있다.

'eK리그 2020'은 글로벌 게임회사 EA스포츠의 'FIFA 온라인4'를 기반으로 하는 e스포츠 대회다. 참가자들이 구단을 대표하는 자격으로 참여하는 e스포츠 대회는 국내 프로 스포츠 종목 중 최초다. 또한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인증받은 국내 유일의 대회다.

'eK리그 2020'은 지난달 31일부터 각 구단 대표 선발전을 시작으로 3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만 16세 이상, 3인 1조로 구성된 총 594개팀이 지원해 뜨거운 관심 관심 속에 첫 발을 뗐다.

'ek리그 2020' 대회 로고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k리그 2020' 대회 로고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최고의 'eK리그 구단'을 가리는 결선은 내년 1월 2일부터 2주간 8강 토너먼트 방식으로 서울 대치동에 위치한 '아프리카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진행된다. 본선과 결선 경기는 아프리카TV 'eK리그 공식 방송국'에서 생중계될 예정이다.

◆축구와 e스포츠의 협업은 세계적 트렌드

EA스포츠가 제작하는 'FIFA 온라인' 시리즈는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콘텐츠다. 스포츠 게임 중에서는 독보적인 위치를 수년째 차지하고 있다.

'FIFA 온라인4'의 경우 K리그 구단 및 선수들이 등장하고 유저들이 직접 K리그 선수들로 플레이할 수 있는 부분은 K리그가 타 프로 스포츠 종목들에 비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장점이다.

가상 현실이지만 직접 감독, 선수가 돼 팀을 꾸리고 경지를 진행할 수 있는 점은 응원하는 팀에 대한 일체감은 물론 현실 축구에 대한 몰입감도 크게 증대시킬 수 있는 효과가 있다.

K리그는 이와 함께 e스포츠에 대한 젊은 세대의 관심도가 높은 부분에 주목했다.

e스포츠 전문 조사기관 'Newzoo'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17년 기준 e스포츠 시청자 수는 3억 8천만명으로 축구 다음으로 세계화돼 있다.

국내에서도 닐슨 코리아가 2017년 조사한 결과 15~29세가 가장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종목에서 e스포츠는 축구(53.2%), 야구(50.8%)에 이어 39.7%로 3위를 차지했다.

프로축구연맹은 게임을 통해 축구를 접한 이들이 실제 축구팬이 되고 축구팬들은 다시 게임을 통해 자신이 응원하는 구단과 선수와의 일체감을 높이는 선순환을 노리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독일 분데스리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프랑스 리그1, 네덜란드 에레디비지 등 유럽 선진 리그들의 경우 일찍이 e스포츠를 통한 선순환 효과를 일찍이 깨닫고 ;FIFA 시리즈'에 기반한 e스포츠 리그를 운영 중이다.

'eK리그 2020' 공식 홈페이지 [사진='eK리그 2020' 공식 홈페이지 캡처]
'eK리그 2020' 공식 홈페이지 [사진='eK리그 2020' 공식 홈페이지 캡처]

국제축구연맹(FIFA) 역시 2004년부터 e월드컵을 비롯해 직접 e스포츠 대회를 개최 중이다. 축구와 e스포츠의 콜라보는 이미 세계적인 흐름인 셈이다.

한국에서 'FIFA 온라인4' 서비스를 제공 중인 넥슨 역시 프로축구연맹과의 협업에 긍정적이다.

넥슨 관계자는 "연맹과 2018년 업무 제휴를 맺은 이후 관련 사업에 긍정적으로 협조하고 있다"며 "'eK리그2020'의 성공적인 대회 진행을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규팬 유입과 저변 확대 기대

K리그는 2019 시즌 질적 성장에 성공했다. 흥행의 지표 중 하나인 입장 수입이 162억원을 돌파하며 전년 대비 40% 가까이 증가했다.

2020 시즌 역시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시즌 막판까지 이어진 우승과 잔류 경쟁으로 팬들의 관심을 끌어모았다.

하지만 K리그 역시 고민이 없는 건 아니다. 신규팬을 어떻게 K리그로 이끌어낼지가 가장 큰 숙제다.

이 가운데 K리그는 e스포츠와의 콜라보를 통해 해답을 찾기로 했다.

K리그는 이미 e스포츠와 협업을 통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EA코리아가 후원하는 '이달의 선수상'과 배성재, 윤태진 아나운서가 등장했던 'K리그 랜선 개막전', K리그 선수들이 직접 참여했던 '랜선 토너먼트' 등은 팬들에게 큰 호평을 받았다.

'eK리그'는 K리그가 기울였던 노력의 확장판이다. 구단을 대표하는 e스포츠팀이 될 수 있는 기회를 팬들에게 제공함으로써 신규팬 창출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로 보고 있다.

'eK리그2020'은 총 상금 규모만 1천700만원이다. 우승팀은 EA스포측 주최하는 아시아 대회 ‘EA 챔피언스컵’ 한국대표 선발전 오프라인 예선 출전권도 주어진다.

'ek리그 2020' 대회 포스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k리그 2020' 대회 포스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K리그2020'을 향한 팬들의 관심은 기대 이상이다. K리그 팬을 포함한 일반 유저, '샌드박스게이밍', '위즈폭스', '크레이지 윈' 등 프로 e스포츠 단이 참여한다.

여기에 '주간신보석', '환경하동진', '앙티처' 등 유명 크리에이터들의 참가로 국내 최대 규모의 프로-아마추어 'FIFA 온라인4' 대회다운 면모를 보였다.

프로축구연맹은 "향후 eK리그를 더욱 발전시켜 단기 토너먼트 대회가 아닌 22개 구단 소속 e스포츠팀들이 K리그와 병행해 매 시즌마다 리그를 치르는 진정한 eK리그를 구축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e스포츠협회 관계자는 "'ek리그2020'은 일반 유저들의 참여와 축구팬들의 관심이 높아 현재까지 매우 성공적으로 대회가 진행되고 있다"며 "일회성 이벤트 대회가 아닌 e스포츠를 대표하는 대회로 성장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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