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두산 베어스 우완 홍건희가 생애 첫 가을야구 등판에서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두산은 1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플레이오프(5전 3승제) 2차전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4-1로 이겼다.
두산은 이날 선발투수 최원준이 2.2이닝 1실점으로 조기강판 됐지만 불펜진이 추가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특히 홍건희의 완벽투가 빛났다. 홍건희는 팀이 4-1로 앞선 6회말 2사 1루에서 두산의 네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첫 타자 심우준을 내야 뜬공으로 잡아내며 기분 좋게 스타트를 끊었다.
홍건희는 이후 KT 타선을 압도했다. 7회말 조용호-황재균-로하스, 8회말 강백호-유한준-장성우로 이어지는 KT의 강타자들을 모조리 범타 처리하면서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다.
홍건희는 KIA 타이거즈 시절이던 2017 시즌 한국시리즈 엔트리에는 포함됐지만 등판 기회를 얻지 못했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오른 포스트 시즌 마운드에서 완벽한 데뷔전을 치르며 향후 활약을 기대케 했다.
홍건희는 경기 후 "KIA에서 볼 때도 두산 만의 강함이 보였었다"며 "같은 팀에서 몸으로 느껴보니 왜 두산이 잘하는지 알 것 같다. 나도 앞으로 잘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홍건희는 또 시즌 막판 보였던 구위 저하로 인한 부진과 경기 감각에 대한 우려도 말끔히 씻어냈다.
홍건희는 "처음에는 경기 감각에 대해 걱정을 했지만 한 타자를 상대하니 마음이 편해졌다"며 "후반기 부진은 심기일전하는 계기가 됐다. 단점을 보완하고 잘 준비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조이뉴스24 고척=김지수 기자 gsoo@joynews24.com 사진=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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