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명화 기자] EBS 입양 다큐멘터리 출연자가 입양한 딸을 학대, 방임해 숨지게 한 가운데 관련 영상에 분노와 안타까움을 표하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1일 방송된 EBS 입양가족 특집 다큐멘터리 '어느 평범한 가족'에는 장씨의 4인가족이 출연했다. 당시 방송에서 장씨는 친딸이 있지만 올초 생후 6개월된 딸 A양을 입양했다고 밝혔다. 방송에서 장씨는 A양과 함께 케이크의 촛불을 불고, 애틋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방송 12일 만에 A양은 입양 부모의 폭력과 학대에 못 이겨 짧은 생을 마감해 충격을 던졌다.
이와 관련해 해당 방송 영상에는 아이의 안타까운 죽음과 가해자의 잔인함을 성토하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EBS는현재 해당 다큐영상의 다시보기를 삭제한 상태다.
온라인 상에 게재된 영상을 접한 이들은 "소름 돋는다. 악마가 따로 있는게 아니라 당신이 악마다", "과시하는 습성이 있었다는데 남에게 좋은 이미지로 보이려 무작정 입양을 한 것 같다", 저 이쁜 아이를, 악마다. 눈물이 난다" 등 분노를 표했다.
또 시청자들은 다큐멘터리 출연자 검증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또한 이미 3차례나 아동학대 신고가 있었던 장씨를 섭외한 것이 문제가 아니냐는 의견도 적지 않다.
시청자들은 "아이 표정이 밝지 않은데 촬영하면서 정말 눈치를 못 챘을까", EBS는 벌써 선 긋기 하고 있는데 문제가 많다. 검증을 하긴 하는건가" 등 방송에 대한 지탄도 이어졌다.
지난 11일 EBS는 "제작진이 아동의 사망소식을 인지한 직후 해당 영상을 모두 비공개 처리했다"라며 "제작진은 관련 특집 다큐에서 주요 출연자인 황씨 가족을 취재하면서 방문하게 된 모임에서 피해아동을 처음 보았을 뿐 제작진은 따로 피해아동 가족을 섭외하거나 인터뷰 혹은 취재를 한적이 없다"고 공식입장을 전했다.
이어 "피해아동 사고 소식에 당혹스럽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으며 관련해 별도로 드릴 말씀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A양은 지난달 13일 양천구 목동의 한 병원에서 숨졌다. 병원에 올 당시 복부와 뇌에 큰 상처가 있었으며, 이를 본 병원 관계자가 아동학대가 의심된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A양의 직접 사인은 장파열이다.
서울남부지법은 11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아동학대치사 등 혐의를 받는 장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조이뉴스24 /정명화 기자 som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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