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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카타르 꺾어…황희찬 16초만에 득점·황의조도 골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설욕전에 성공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카타르와 평가전에서 웃었다.

한국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마리아 엔처스도르프에 있는 BSFZ 아레나에서 열린 카타르와 맞대결에서 2-1로 이겼다. 카타르는 '벤투호'에게 첫 패배를 안긴 팀이다. 그러나 오스트리아 원정길에서 지난 맞대결 패배를 되갚았다.

한국은 황희찬(라이프치히)와 황의조(보르도)가 이날 골맛을 봤다. 카타르전을 끝으로 벤투호는 오스트리아 원정 일정을 마친다.

한국 축구대표팀 황의조(오른쪽)가 17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카타르와 A매치에서 역전골을 넣은 뒤 도움을 준 손흥민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대한민국축구협회(KFA)]
한국 축구대표팀 황의조(오른쪽)가 17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카타르와 A매치에서 역전골을 넣은 뒤 도움을 준 손흥민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대한민국축구협회(KFA)]

한국은 지난 15일 열린 멕시코와 평가전에서는 2-3으로 졌으나 카타르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또한 이날 승리로 한국은 A매치 통산 500승 고지에 올랐다.

한국 축구는 지난 1948년 런던올림픽에서 멕시코에 5-3으로 이겨 A매치 첫 승을 신고한 뒤 72년 만에 500승(228무 201패)째를 달성했다.

벤투호는 오스트리아 원정길에서 예상치 못한 암초를 만났다. 선수 6명에 스태프 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때문에 100% 전력을 가동하지 못했고 분위기도 가라앉았다.

카타르전 승리로 역대 상대 전적에서 6승 2무 3패로 우위를 지켰고 지난 2016년 10월 6일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전 3-2 승리 이후 4년 만에 다시 카타르를 상대로 승전보를 전했다.

벤투 감독은 황의조를 원톱 스트라이커로,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을 좌우 날게로 각각 배치했다. 2선 공격진은 남태희(알사드) 이재성(홀슈타인 킬)이, 정우영(알사드)은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았다.

한국 축구대표팀 손흥민(가운데)이 17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카타르와 A매치 도중 상대 수비수와 볼 경합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민국축구협회(KFA)]
한국 축구대표팀 손흥민(가운데)이 17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카타르와 A매치 도중 상대 수비수와 볼 경합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민국축구협회(KFA)]

윤종규(서울) 김태환(울산) 권경원(상주) 원두재(울산)가 포백 수비를 맡았고 골문은 구성윤(대구)이 지켰다. 한국은 이른 시간 리드를 잡았다.

경기 시작 16초 만에 황희찬이 골을 넣었다. 압박 후 상대 수비에게 공을 빼앗은 황의조가 보낸 패스를 받아 카타르 골망을 흔들었다.

황희찬은 한국 축구 A매치 역대 최단 시간 득점 주인공이 됐다. 그러나 카타르는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 10분 타렉 살만이 보낸 패스를 받은 알모에즈 알리가 한국 수비 뒷공간으로 빠르게 파고들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넣었다.

수세에 몰린 한국은 전반 28분 황의조가 시도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반격을 시작했다. 전반 36분 왼쪽 측면에서 이재성이 보낸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골지역 왼쪽에서 땅볼 크로스를 내줬다. 쇄도하던 황의조가 골지역 왼쪽에서 오른발로 슈팅을 해 카타르 골망을 다시 한 번 흔들었다.

12일 오후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컵 축구 국가대표팀 VS 올림픽대표팀 2차전 경기에서 벤투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12일 오후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컵 축구 국가대표팀 VS 올림픽대표팀 2차전 경기에서 벤투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황의조는 멕시코전에서도 손흥민의 도움을 받아 골맛을 봤다. 황의조는 두 경기 연속 골을 넣었고 A매치 개인 통산 12호 골이다.

벤투호는 전반을 2-1로 앞선 가운데 마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골키퍼를 이창근(상주)으로 교체했다. 이창근은 A매치 데뷔전을 가졌다.

추가골을 노렸지만 더이상 나오지 않았다. 후반 10분 이재성과 1대1 패스를 시도한 남태희가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카타르 골키퍼가 막아냈다. 황희찬의 칩샷도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벤투 감독은 후반 18분 이재성과 김태환을 대신해 손준호와 이주용(이상 전북)을 투입해 전술 변화를 노렸다. 후반 30분에는 황희찬과 남태희를 빼고 엄원상(광주)과 이강인(발렌시아)을 교체 투입해 공격 라인에도 변화를 줬다. 엄원상은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손흥민도 골을 노렸다. 후반 32분 후방에서 상대 공격을 차단한 뒤 드리블로 상대 골문쪽으로 쇄도했지만 백태클에 막혔다.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로 자리를 이동했으나 골을 넣지 못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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