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NC 다이노스가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며 한국시리즈 공식 시상식 및 MVP 인터뷰를 보이콧했던 외국인 타자 애런 알테어와 관련해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NC 구단은 18일 서울 고착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7전 4승제, NC 1승) 2차전에 앞서 "알테어와 전날 상황과 관련해 얘기했다"며 "대한민국과 KBO의 방역 수칙을 다시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고 밝혔다.
NC는 전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두산을 5-3으로 이겼다. 8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전했던 알테어는 4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하며 데일리 MVP에 선정됐다.
문제는 경기 후 발생했다. 알테어는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시상식 및 인터뷰에 참석할 수 없다는 의사를 밝혔다.
NC 구단은 "알테어가 마스크를 쓴 상태에서 말을 할 경우 호흡이 불편하다고 호소했다"며 "시상식과 인터뷰 참여를 설득했지만 선수의 뜻이 완고했다"고 설명했다.
KBO와 NC 구단 모두 알테어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방역지침상 공식 행사에서 마스크 착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였다. 인터뷰는 차치하더라도 시상식 사진 촬영까지 거부한 건 이해하기 어려웠다.
정부는 최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 함에 따라 오는 19일 0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5단계로 격상한다.
한국시리즈 관중 입장 역시 고척 스카이돔 수용 인원의 50%인 8200명에서 오는 20일 3차전부터는 30% 수준인 5100석으로 축소된다.
KBO는 한국시리즈 기간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경기장 내 방역을 강화하고 안전 요원 배치 인력을 늘리는 등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알테어의 마스크 착용 거부는 비판받을 여지가 충분했다. 경기 중을 제외하고 마스크 착용은 권고 사안이 아닌 필수이기 때문이다.
NC 관계자는 "알테어가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을 인지했다"며 "본인으로 인해서 이런 상황이 일어난 부분에 대해 미안함을 느끼고 방역 지침을 준수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더그아웃 내를 비롯해 사진 촬영이 필요할 경우 마스크를 잘 착용하기로 했다"며 "다만 인터뷰의 경우 알테어가 당장은 어렵다는 뜻을 전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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