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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내가 해결사' 두산 김재호 "데일리 MVP 처음이죠"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정말 기분 좋네요."

두산 베어스 김재호의 날이 됐다. 그는 1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한국시리즈(7전 4승제) 2차전에서 솔로 홈런과 적시타를 포함해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두산은 이날 NC 추격을 잘 따돌리며 5-4로 이겼다. 전날(17일) 당한 3-5 패배를 설욕하며 시리즈 전적 1승 1패로 균형을 맞췄다.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두산 대 NC의 경기가 열렸다. 두산 4회초 공격 선두타자 김재호가 솔로 홈런을 때린 뒤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조성우 기자]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두산 대 NC의 경기가 열렸다. 두산 4회초 공격 선두타자 김재호가 솔로 홈런을 때린 뒤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조성우 기자]

김재호는 2차전 데일리 최우수선수(MVP)에도 이름을 올렸다. 그는 경기 후 현장 취재진과 가진 공식 인터뷰를 통해 "팀이 이겨 다행이고 오늘 처음 해보는 게 많아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한국시리즈에서)홈런과 데일리 MVP까지 프로 데뷔 후 처음"이라고 웃었다. 김재호는 "4회초 타석에 나오기 전 오재일이 내게 '형 홈런 하나쳐주세요'라고 말했다. 경기 흐름이 우리와 상대 모두 주고 받는 상황이라 이런 분위기를 끊을 수 있고 우리가 좋은 리듬을 가져올 수 있는 홈런이 필요했다"며 "타석에서 욕심을 내봤다. 다행히도 예상한 공이 들어와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김재호는 유격수로 이날 안정적인 수비를 여러 번 보였다. 그느 "짃타 3개를 모두 처리했다"며 "(안타가 됐다면)경기 흐름이 NC쪽으로 넘어갈 수 있는 타구가 3개 있었다. 나도 그렇고 허경민과 선발 등판한 크리스 플렉센을 맞은 공을 오재일이 잡은 것. 이 부분이 가장 컸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추가점 낼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기 때문에 오늘 이길 수 있었다고 본다"며 "어제(17일)는 우리팀이 병살타를 쳐 상대에게 흐름이 넘어겄지만 오늘은 반대가 됐다. 9회말 상대 추격으로 조금 흔들렸지만 잘 막아냈다"고 얘기했다.

김재호는 올해까지 6시즌 연속으로 한국시리즈에서 뛴다. 흔치 않은 경험이다. 그는 "이런 경기에서 나는 주연이 되고 싶다는 생각은하지 않았다"며 "늘 조연이 되자고 생각했다"고 웃었다. 그러나 오늘 만큼은 그가 주연이 됐다.

베테랑으로 팀 후배에게 조언도 잊지 않았다. 김재호는 "어린 선수들이 정말 잘해주고 있다"며 "마운드 위에서도 잘 버티고 있고 다들 힘들겠지만 티를 안 내는 것 같다. 힘들다는 걸 밖으로 드러내면 더 흔들릴 수 있으니까 내색 안하는 거 같다. 지금까지 잘 해왔기 때문에 다들 특별히 해줄 말은 없다. 물론 이영하(투수)는 제외"라고 다시 한 번 웃었다.

이영하는 2차전에서 두산이 5-1로 앞서고 있던 9회말 마무리를 위해 마운드 위로 올라갔다. 그러나 그는 흔들렸고 4피안타 1볼넷 3실점했다. 두산은 김민규로 이영하를 교체해 불을 끄며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두산 대 NC의 경기가 열렸다. 두산 8회초 공격 2사 루서 1타점 적시타를 때린 뒤 2루에서 태그아웃을 당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조성우 기자]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두산 대 NC의 경기가 열렸다. 두산 8회초 공격 2사 루서 1타점 적시타를 때린 뒤 2루에서 태그아웃을 당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조성우 기자]

조이뉴스24 고척=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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