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두산 베어스 베테랑 내야수 김재호가 '가족의 힘' 속에 2경기 연속 팀 승리를 견인했다.
두산은 2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7전 4승제) 3차전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7-6으로 이겼다.
이날 두산의 히어로는 김재호였다. 김재호는 6번타자 유격수로 선발출전해 2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 2볼넷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김재호는 승부처 때마다 해결사로 나섰다. 팀이 3-2로 앞선 3회말 1사 2·3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쳐내며 스코어를 5-2로 만들었다.
김재호의 활약은 계속됐다. 6-6으로 팽팽히 맞선 7회말 1사 1·3루에서 깨끗한 중전 안타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팀에 7-6 리드를 안겼다.
김재호는 지난 18일 2차전에 이어 3차전 데일리 MVP에 선정되며 생애 첫 한국시리즈 MVP를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두산도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우위를 점하며 오는 21일 4차전에 대한 부담을 덜었다.
김재호는 경기 후 "오늘 승리로 시리즈 전적에서 앞서갈 수 있어 기쁘다"며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어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재호는 이날 아내와 두 자녀를 경기장에 초대했다. 셋째 출산을 앞둔 가운데 가족들 앞에서 멋진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며 평생 잊지 못할 하루를 보냈다. 또 아내를 향해 하트 세리머니를 날리며 사랑꾼의 면모도 보여줬다.
김재호는 "올해 코로나19 때문에 가족들이 야구장에 올 수 없었다. 한국시리즈 때 처음으로 경기장을 찾았다"며 "아이들 앞에서 잘하는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너무 뿌듯하다"고 말했다.
김재호는 또 "와이프의 내조 덕분에 힘든 경기에서 멋진 활약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아내 뱃속에 셋째가 있는데 아이 둘을 데리고 야구장에 와줘서 고맙다. 세리머니는 엄마지만 여자의 마음을 느끼게 해주고 싶어서 표현했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고척=김지수 기자 gsoo@joynews24.com 사진=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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