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2연승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두산 베어스는 2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20 한국시리즈(7전 4승제) 4차전에서 0-3으로 졌다.
두산 입장에선 아쉬운 마음이 들 수 밖에 없는 경기다. 두산은 이날 고졸 3년 차 투수 김민규가 선발 등판했다. 김민규는 NC 타자들을 상대로 5.1이닝 동안 1실점하며 제 몫을 다했다.
그러나 끝내 침묵한 타선이 발목을 잡았다. 두산 타자들은 NC 선발투수 송명기를 비롯해 이어 나온 임정호, 김진성, 드류 루친스키 공략에 애를 먹었다,
3안타에 그치면서 영패를 당했다. NC가 두산에 3-0으로 이겨 시리즈 전적은 2승 2패가 됐다. 두산이 이날 승리했다면 3승 1패로 시리즈 우승에 단 1승만 남겨둘 수 있었다. 그러나 마음먹은대로 풀리지 않는 게 야구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4차전 종료 후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면서 "5차전도 잘 준비해 나머지 경기 를 치러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민규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이영하를 투입한 이유에 대해 말했다. 이영하는 김 감독 기대에 또 다시 모자란 투구를 했다. 그는 2피안타 1실점했다.
NC는 6회초 이영하 공략에 성공해 선취점과 추가점을 모두 냈다. 김 감독은 "(이영하가)가장 좋은 카드는 아니었다"며 "김민규가 5회부터 힘이 빠져서 던지기 힘들다고 얘기했고, 6회까지 투구수는 충분했다"며 "바로 김강률을 뒤이어 나오게 하려다가 남아있는 이닝도 있었고 이영하를 짧게 붙여보려고 했는데 결과가 이렇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이영하보다 오히려 타격이 더 고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영하는 좋지 않다면 등판하지 않으면 되지만 타자들은 계속 경기를 나가야한다"면서 "2, 3차전과 비교해 타격 컨디션이 안 좋아졌다. 투수들은 괜찮은 편이라고 보는데 타자쪽은 너무 페이스가 안 좋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김)민규는 정말 잘 던졌다"며 "중요한 경기라 긴장도 많이했을 텐데 공격적으로 많이 들어갔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다시 이영하를 언급했다.
김 감독은 "(이영하는)6회초 1루가 비어있는 상황이었는데 양의지와 승부를 너무 쉽게했다"고 아쉬워했다.
두산과 NC는 오는 23일 같은 장소에서 5차전을 치른다. 김 감독은 "5차전 선발투수는 크리스 플렉센"이라고 말했다.
조이뉴스24 고척=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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