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두산 베어스의 포스트 시즌 에이스로 활약 중인 크리스 플렉센이 동료들을 향한 믿음을 드러냈다.
플렉센은 2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7전 4승제, 두산 2승 3패) 6차전 NC 다이노스전에 앞서 "전날 팀이 졌지만 동료들이 오늘 이겨서 7차전까지 끌고 갈 것"이라고 말했다.
플렉센은 전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5차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선전했지만 타선 침묵 속에 고개를 숙였다.
플렉센은 비록 가을야구 무대 첫 패전의 쓴맛을 봤지만 5차전에서 탈삼진 5개를 잡아내며 역대 포스트 시즌 개인 최다 탈삼진 2위로 올라섰다.
플렉센은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부터 플레이오프 2경기, 한국시리즈 2경기 등 5경기에서 32개의 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플렉센은 "굉장한 성취라고 생각한다.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과정에서 결과가 따라온 것 같다"며 "코칭스태프와 기술적, 멘탈적으로 열심히 준비한 부분이 포스트 시즌에서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플렉센은 또 "포스트 시즌 1선발 역할을 맡았다고 해서 정신적, 육체적으로 부담을 느끼는 건 없다"면서도 "지금 내가 주목받는 건 행복하지만 정규리그에서 알칸타라가 에이스로 활약했기 때문에 우리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두산은 이날 6차전을 패할 경우 NC에게 우승 트로피를 넘겨줘야 하는 위기에 몰려 있다. 하지만 플렉센은 두산이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보여온 만큼 충분히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다고 믿고 있다.
플렉센은 "두산은 큰 경기에서 싸우고 이기고 쟁취하는 능력이 다르다는 걸 느낀다"며 "이런 선수들과 같은 팀에서 뛴다는 게 자랑스럽다. 아직 시리즈가 끝나지 않았고 우리 쪽으로 흐름을 가져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조이뉴스24 고척=김지수 기자 gsoo@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