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연패 기간 동안 득이 된 부분이 있었어요."
여자프로배구 현대건설이 마침내 연패에서 벗어났다. 현대건설은 29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 KGC인삼공사와 홈 경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현대건설은 이로써 6연패에서 벗어났다.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은 KGC인삼공사전이 끝난 뒤 "선수들이 연패 기간 정말 누구보다 힘들었을 것"이리며 "잘 버텼고 아직까지는 전체적인 플레이가 완벽하지 않지만 선수들이 코트 안에서 열정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도희 갇독은 이날 경기 전에도 선수들에게 '열정'을 가장 강조했다. 현대건설은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특정 선수에게만 점수가 몰리지 않았다.
루소(벨기에)가 팀내 가장 많은 13점을 올렸고 고예림, 정지윤, 양효진 세 명이 각각 12점씩을 기록했다. 이도희 감독도 "공격력이 분산돼 더 나운 점이 있는 경기를 치렀다"며 "연패를 당하는 동안 오늘과 같은 공격 패턴이나 분산 등에 대해서도 생각했고 선수들도 잘 받아들이고 있다. 연패가 우리팀에게 도움이 된 부분도 분명히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이도희 감독이 지휘봉을 잡기 전에도 양효진을 중심으로 미들 불로커(센터) 공격이 주가 된 팀이다. 그러나 올 시즌 팀 색깔을 바꾸고 있다.
세터가 바뀐 부분도 변화를 선택하게 된 이유 중 하나다. 이도희 감독은 "센터쪽 득점이 많이 나오는 건 서브 리시브가 잘 됐을 때라는 분명한 기준이 있다. 그리고 사이드에서 큰 공격을 할 수 있는 선수가 있어야 한다"며 "이런 점과 견줘 약간은 변칙적인 부분이 있지만 현재 선수 구성상 놓고 보면 오늘과 같은 경기가 이상적아라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루소가 리시브에 가담하는 상황이라 정지윤도 그렇고 고예림이 큰 공격을 해줘야한다. 오늘만큼은 두 선수 모두 그 임무를 잘해줬다"고 만족해했다.
아영택 KGC인삼공사 감독은 경기 후 "내가 경기 준비를 잘못한 것 같다"고 자책했다. 그는 "쉽지가 않다. 우리팀이 상대보다 못해 경기를 내줬다"고 말했다.
이영택 감독은 3세트 중반까지 앞서가다 따라잡힌 뒤 세트를 내주고 경기에 패한 상황에 대해 "주포 디우프(이탈리아)에 공을 줘도, 안줘도 문제가 생긴다"며 "세터가 경기 초반부터 많이 흔들린 것 같다. 리시브가 그랗게 안된 경기도 아니었는데 그 부분이 전체적으로 경기를 어렵게 풀어간 윈인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현대건설은 오는 12월 4일 김천체육관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2연승 도전에 나선다. KGC인삼공사는 현대건설에 이틀 앞선 같은달 2일 1위팀이자 시즌 개막 후 9연승 중인 흥국생명을 만나 부담이 크다.
조이뉴스24 수원=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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