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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고예림 "민경이 언니 몫까지 잘해야죠"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여자프로배구 현대건설이 끝날 거 같지 않은 연패를 끊었다. 현대건설은 29일 안방인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 KGC인삼공사와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이겼다.

현대건설은 이날 승리로 마침내 6연패를 끝냈다. 5위 제자리를 지켰으나 3승 6패가 되며 KGC인삼공사와 승패에서 균형을 맞췄다. 중위권 도약 발판을 만든 셈이다.

현대건설은 고예림을 비롯해 정지윤, 양효진 등 국내선수들이 고르게 활약했다. 세 선수는 각각 12점씩을 올리며 36점을 합작했다. 고예림은 공격 성공률도 46.15%로 준수했다. 범실은 4개에 그쳤다.

현대건설 고예림이 29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와 홈 경기 도중 공격 득점을 올린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그는 최근 치른 3경기에서 공격성공률을 끌어올리고 있다. 팀 입장에서도 희소식이다.

현대건설은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중 한 명인 황민경이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아직까지 부상에서 100% 회복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고예림이 레프트에서 할 일이 많다. 고예림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연패가 길어지다보니 선수들사이 신뢰도 그렇고 무엇보다 자신감이 떨어지는 부분이 가장 힘들었다"ㅁ면서 "연패를 마감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예림에게도 올 시즌은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는 현대건설이 세 번째 팀이다. 그는 앞서 한국도로공사와 IBK기업은행에서 뛰었다. 그런데 올 시즌은 현대건설 이적 후 익숙한 팀 컬러가 아니다.

주전 세터가 오프시즌 팀을 옮겼다. 고예림 등 기존 선수들은 변화된 팀 색깔에 적응하고 있다.

현대건설 고예림이 29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와 홈 경기 도중 상대 블로킹 사이로 스파이크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고예림은 "스타일이 너무 많이 변했다. 이나연 언니와 김다인으로 세터가 바뀌다보니 나도 그렇고 공격수들이 전반적으로 리듬을 찾는데 어려운 부분이 있다. 그래서 더 서로 얘기를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황민경도 코트에 나오는 시간이 적다. 고예림에게는 이 자리를 매워아하는 책임감도 크다.

그도 "공격에 있어서 자신있게 과감하게 시도하자는 생각을 최근 많이 하고 있다"며 "(황)민경이 언니와 코트에 함께 있으면 의지가 된다. 민경 언니가 화이팅도 좋고 그런데 지굼은 빠져있다"며 "내가 그 자리를 매워야한다는 걸 잘 알고 있다. 그렇다보니 더 열심히 뛰게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수원=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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