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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인왕후', '아재미' 중전은 처음이지?…신혜선·김정현 신박한 만남(종합)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신혜선과 김정현이 '조선판 쇼윈도 부부'로 변신한다. "나를 버리고" 파격 코믹 연기에 도전했다는 신혜선과 김정현에 더해 유쾌한 웃음을 담은 퓨전사극까지, '철인왕후'는 지금껏 보지 않았던 발칙한 드라마를 예고했다.

9일 오전 열린 tvN 새 토일드라마 '철인왕후'(연출 윤성식 극본 박계옥 최아일)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윤성식 감독과 배우 신혜선, 김정현이 참석해 드라마를 소개했다.

'철인왕후'는 불의의 사고로 대한민국 대표 허세남 영혼이 깃들어 '저 세상 텐션'을 갖게 된 중전 김소용(신혜선 분)과 두 얼굴의 임금 철종 사이에서 벌어지는 영혼가출 스캔들을 그린다.

9일 오전 열린 tvN 새 토일드라마 '철인왕후' 제작발표회에 신혜선, 김정현이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tvN]
9일 오전 열린 tvN 새 토일드라마 '철인왕후' 제작발표회에 신혜선, 김정현이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tvN]

윤성식 감독은 "기존의 퓨전사극과 차원이 다른 설정이다. 시대가 바뀌고 남녀가 바뀌고, 그 구조에서 나오는 엉뚱함과 거침없음이 시청자들을 웃음의 세계로 안내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드라마 원작과 차별화에 대해 "원작의 판권을 갖고 기획을 할 때는 현대 남성의 영혼, 바람둥이 영혼이 왕후의 몸에 들어간다는 설정만 갖고 왔다. 스토리 전개는 전혀 다르다. 원작은 B급 섹시코미디에 주안점을 뒀다면, 저희는 섹시 코드는 15세 관람가 수준으로 순화 시키고 쇼윈도 부부로서의 케미나 철종의 비밀, 꿈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창작으로 만들어진 이야기들"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퓨전사극과 다른 매력도 강조했다. 윤 감독은 "판타지가 가미된 퓨전이라고 볼 수 있지만, 코미디에 방점을 뒀다. 본격 코미디 드라마다. 표현과 결이 다른 부분이 있다. 저희 대본의 장점이 차지고 맛깔스러운 대사에 있다. 두 배우의 티키타카가 경쾌하고 재미있어서 그 리듬감을 살리는데 주안점을 뒀다"라고 말했다.

'철인왕후'는 신혜선, 김정현이 '조선판 쇼윈도 부부'로 나서 파격적인 코믹 연기 변신을 예고해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신혜선이 분할 김소용은 현대의 혈기왕성한 셰프의 영혼이 깃든 조선시대 중전이다. 겉과 속이 현저히 반전되는 인물로 기품이 흘러넘치는 외적인 면모와는 달리, 현대로 돌아가기 위해 다이내믹한 일들을 벌인다. 김정현이 연기하는 철종은 겉으로 보기엔 허술하고 만만한 허수아비 왕이지만, 사실 그 누구보다 날카롭고 단단한 내면을 지닌 인물이다.

윤 감독은 "중전 김소용 캐릭터는 어디에서도 보지 못했던 캐릭터다. 신혜선의 놀라운 연기력이 가미돼 제가 상상한 소용보다 훨씬 업그레이드 됐다"라고 했다. 또한 "철종 역은 굉장히 어려운 캐릭터다. (김정현이)연기 고수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 깊이에 놀랄 때가 많았다"라고 두 사람의 조합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9일 오전 열린 tvN 새 토일드라마 '철인왕후' 제작발표회에 신혜선이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tvN]
9일 오전 열린 tvN 새 토일드라마 '철인왕후' 제작발표회에 신혜선이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tvN]

신혜선은 "사극은 처음 해보는데 로망이 있었다. 한복을 입고 사극 말투를 쓰고 싶었다. 한복을 입는 로망은 성취했고, 그런 겉모습과 달리 조선시대 사람들의 입장에서 발칙한 행동을 하는 것들이 재미있다"라고 말했다.

신혜선은 "대본을 받고 두가지 감정이 들었다. 내가 하지 않았을 경우 너무 재미있을 것 같았다. 시청자라면 재미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제가 할걸 생각하니 너무 어렵다. 안하면 후회할 것 같았고, 다른 사람이 하고 있는 것을 보는 것이 속상할 것 같았다. 저를 버려보고 싶었다. 저와 너무 다른 인물이라 도전하고 싶었다"라고 작품 선택 이유를 밝혔다.

김정현은 "즐거운 작업을 해보고 싶었다. 어렸을 때 아주 큰 사극 작품이 많이 나왔다. 대하사극도 많이 나왔는데 저물고, 사극에 대한 향수가 있을 터에 만났다. 행여 이 작품으로 사극의 또다른 문을 두드릴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었다. 왕임에도 허수아비고, 두가지 얼굴이 있을 것 같아 연기가 어려울 것 같았다"라고 작품에 끌린 이유를 전했다.

이어 "신혜선은 안정감 있고 연기를 잘한다고 생각했다. 전부는 아니지만, 상당수 부분 신혜선 연기에 기대서 가보려는 마음이 있었다"라고 신뢰를 드러냈다.

9일 오전 열린 tvN 새 토일드라마 '철인왕후' 제작발표회에 김정현이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tvN]
9일 오전 열린 tvN 새 토일드라마 '철인왕후' 제작발표회에 김정현이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tvN]

김정현과 신혜선은 전작에서 보여준 이미지를 깨고 코믹 파격 연기에 도전한다.

김정현은 "코믹 연기에 대한 두려움은 연기에 대한 두려움과 맞닿아있다. 코믹 연기, 멜로 연기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코믹을 준다고 생각한다. 대본에 집중을 해서 해석하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신혜선도 "코미디를 특별히 어떻다고 하기보다, 그 상황에서 펼쳐지는 연기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라며 "여성의 몸에 남자의 몸이 들어가서 불편할까봐 걱정스럽다. 거부감이 들지 않게, 귀엽게 표현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9일 오전 열린 tvN 새 토일드라마 '철인왕후' 제작발표회에 김정현이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tvN]
9일 오전 열린 tvN 새 토일드라마 '철인왕후' 제작발표회에 김정현이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tvN]

'철인왕후'는 12일 밤 9시 첫방송 된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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