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망' 故 김기덕 감독 누구? 칸·베니스·베를린 3대 영화제 석권

[조이뉴스24 이지영 기자] 김기덕 감독이 리트비아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그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11일 러시아 언론 타스 통신과 델피 등은 김기덕 감독이 이날 새벽 현지 병원에서 코로나19가 악화돼 숨졌다고 보도했다.

김 감독은 영화 작업을 위해 지난달 20일 라트비아에 도착했으나 이달 5일부터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김기덕 감독은 1960년 생으로 1996년 영화 '악어'로 감독 데뷔했다. 이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나쁜 남자’ ‘섬’ ‘파란대문’ ‘사마리아’ 등으로 독보적인 작품 세계를 펼쳐왔다. 영화 '수취인 불명'은 자전적인 작품으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칸, 베니스, 베를린 등 세계 3대 영화제에서 모두 수상했다. 2004년 베를린 국제 영화제에서 ‘사마리아’로 은곰상을, 같은해 베네치아 국제 영화제에서 ‘빈 집’으로 은사자상을 수상했다.

또 2011년 칸 영화제에선 ‘아리랑’으로 주목할만한 시선상을, 2012년 ‘피에타’로 베네치아 국제 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받았다.

2018년 그는 영화 촬영 중 발생한 성폭행·성추행·의혹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검찰은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김 감독의 성폭력 관련 혐의는 무혐의 처분하고, 뺨을 때린 혐의(폭행)에 대해서 벌금 500만원에 그를 약식기소 한 바 있다.

이후 김 감독은 지난 10월 성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한 여배우와 관련 내용을 보도한 언론사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패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