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여신강림' 김상협 감독이 고민과 애정이 담긴 촬영 코멘터리를 공개했다.
tvN 수목드라마 '여신강림'(연출 김상협 극본 이시은 기획 tvN,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본팩토리, 스튜디오N)은 외모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다가 화장을 통해 여신이 된 주경과 남모를 상처를 간직한 수호가 만나 서로의 비밀을 공유하며 성장하는 자존감 회복 로맨틱 코미디. 문가영(임주경 역), 차은우(이수호 역), 황인엽(한서준 역)을 비롯해 캐릭터를 200% 소화하는 배우들의 열연과 케미스트리, 감각적인 연출의 조화로 방송 첫 주부터 시청자들의 광대를 들썩이게 했다.
이 가운데 '여신강림' 티벤터리 감독편(tv.naver.com/v/17195845)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공개된 영상에는 각 장면의 촬영 비하인드부터 소품, 조명 등에 숨겨진 의미 등 작품에 대한 애정이 듬뿍 담긴 김 감독의 코멘터리가 담겨 관심을 높인다.
김 감독은 문가영이 연기한 초긍정 화장발 여신 임주경 캐릭터의 탄생 비화를 밝혔다. 그는 "주경이한테 동적인 에너지가 있었으면 했다. 좌충우돌하고 감정 기복을 지닌 인물이어야 된다고 생각해 문가영 씨에게 미쳐 달라고 주문을 했다"면서 "본인이 생각하는 것보다 한발 더 가서 생각을 해봤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잘 연구해와서) 저도 굉장히 신선하게 촬영을 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김 감독은 각 장면의 연출 의도를 밝혔다. 그는 극 중 주경이 왕현빈(이태리 분)에게 차이는 장면에 대해 "주경이가 화장을 하게 되는 계기가 납득되어야 한다고 생각해 과장해서 표현했다. 주경이의 감정에 이입할 수 있게 굉장히 공들여 연출한 장면"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그는 주경이의 화장 전후 학교생활을 대비되게 연출함으로써 드라마가 갖고 있는 부조리한 현실 세계를 반영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다채로운 색감으로 그려졌던 문가영과 차은우의 옥상 첫 만남도 화제가 된 바 있다. 이에 김 감독은 "극 중 주경이와 수호의 첫 만남이자 사랑의 시작, 앞으로 진행될 모든 서사의 출발점이 되는 장면"이라면서 "두 사람이 가지고 있는 감정들과 두 청춘이 앞으로 부딪힐 난관들, 헤쳐 나가야 할 세상을 다양한 색깔로 표현하고자 공들여서 연출했던 장면"이라고 말해 조명의 의미를 깨닫게 했다. 이에 더해 김 감독은 옥상 첫만남에 이어 1화 엔딩이었던 주경과 수호의 만화방 만남을 비슷한 이미지로 그려 재회의 의미를 담고자 했다고 덧붙여 관심을 모았다.
또한 김 감독은 차은우가 민낯을 들킬 위기에 처한 문가영의 구세주로 등장하며 짜릿한 설렘을 안겼던 2화 엔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코미디와 주경이의 위기, 수호의 등장으로 로맨스 판타지가 이뤄지는 복합적인 의미를 지닌 어려운 장면이었다. 문가영 씨가 그 감정들을 잘 표현해줘서 여러가지가 섞여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톤으로 그림이 나온 거 같다"고 전해 훈훈함을 전파했다.
뿐만 아니라 김 감독은 문가영의 민낯 분장이 탄생하기까지의 비하인드부터 소품, 조명 하나하나까지 신경 쓴 디테일한 연출, 방송 첫 주부터 시선을 사로잡은 신스틸러 등에 대한 코멘터리로 각 장면을 다시금 되짚어보게 했다.
"좋은 드라마라는 평을 듣고 싶다. 여고생의 관점에서 지금 시대와 교감하고, 쉽게 접근하면서 한 번쯤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작품으로 남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인물들의 사랑, 갈등, 또 그 안에서 느끼는 성장통 등 앞으로 펼쳐질 무궁무진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많다. 코로나로 지친 시청자분들께 신선하고 재밌는 작품으로 찾아 뵐 수 있으면 좋겠다.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
16일 밤 10시 30분 방송.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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