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곽민수 한국이집트학연구소장이 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이집트 클레오파트라 편 방영 직후 "그냥 보지 말라"며 비판했다.
한양대학교 문화인류학을 전공하고 영국 옥스퍼드대와 더럼대에서 이집트학을 전공한 곽민수 소장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벌거벗은 세계사' 이집트 클레오파트라 편이) 사실관계 자체가 틀린 게 너무 많아서 하나하나 언급하기 힘들 지경이다"고 격분했다.
이와 관련 '벌거벗은 세계사' 측은 21일 조이뉴스24에 "입장이 있게 된다면 밝히겠다. 양해 부탁한다"고 짤막하게 답했다.
곽 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을 알렉산드로스가 세웠다는 말이나, 프톨레마이오스-클레오파트라 같은 이름이 무슨 성이나 칭호라며 '단군'이라는 칭호와 비교한다던가 하는 것들은 정말 황당한 수준이었고, 그에 비하면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 VENI VIDI VICI'를 이집트에서 로마로 돌아가서 말했다고 한거 정도는 그냥 애교 수준"이라 비판했다.
이어 곽 소장은 "재미있게 '역사 이야기'를 한다고 사실로 확인된 것과 그냥 풍문으로 떠도는 가십거리를 섞어서 말하는 것에 저는 정말 큰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 설민석이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은 그 문제의식의 극치라고 할 수 있다"며 "이것은 사실이고, 이것은 풍문이다라는 것을 분명하게 언급해줘야겠죠. 게다가 이건 언급되는 사실관계 자체가 수시로 틀리니"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곽 소장은 "내가 자문한 내용은 잘 반영이 안 돼 있는 것 같기도 하고. 그냥 보지 말라"고 덧붙였다.
또 곽 소장은 이에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설민석을 향한 비판의 글을 올린 바 있다. 곽 소장은 "설민석은 주요한 예능들에서 '역사 선생님' 캐릭터를 효과적으로 연기해낸다"며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의 히틀러 편도 사실관계가 틀렸다고 지적했다.
또한 클레오파트라 편 자문을 구할 당시 비하인드 스토리도 공개하며 "애초에 제작진 측에서 자문자로서 내 이름을 크레딧에 올려줄 수 없다고 해서 정말 황당하고 어이 없었다. 끝까지 따져 결국 크레딧에 내 이름을 올려주기로 하기는 했다"고 밝혔다.
이후 '벌거벗은 세계사' 클레오파트라 편의 역사적 사실에 오류가 많자 재차 지적을 한 것으로 보인다.
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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