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셀 29득점' 한국전력, 삼성화재 제압하고 2연패 탈출

[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남자 프로배구 한국전력이 크리스마스를 맞아 승리라는 기분 좋은 선물을 얻었다.

한국전력은 25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도드람 V-리그 3라운드 삼성화재와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19 24-26 26-24 25-18)로 이겼다.

한국전력은 1세트부터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주포 러셀이 1세트에만 9득점을 폭발시키면서 팀 공격을 이끌었고 신영석이 4득점, 이시몬이 3득점으로 힘을 보태면서 25-19로 1세트를 가져갔다.

삼성화재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김동영, 신장호, 황경민 등 주축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치면서 한국전력을 압박했다. 24-24 듀스 상황에서 신장호의 퀵오픈 성공에 이어 박상하가 한국전력 박철우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으로 저지하면서 세트 스코어 1-1의 균형을 맞췄다.

접전이 펼쳐진 3세트에는 한국전력이 웃었다. 한국전력은 23-24로 끌려가던 3세트 막판 상대 범실로 동점을 만든 뒤 듀스 승부에서 베테랑들이 해결사로 나섰다. 신영석과 황동일이 연이어 블로킹을 성공시키면서 3세트를 챙겼다.

기세가 오른 한국전력은 4세트까지 삼켜냈다. 13-11에서 러셀의 연이은 서브 에이스, 박철우의 오픈 성공, 안요한의 서브 에이스 등을 묶어 순식간에 20-12로 달아나며 삼성화재의 추격 의지를 꺾어놨다. 이어 24-18에서 러셀의 퀵오픈 성공으로 이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국전력은 러셀이 양 팀 최다인 29득점을 기록하면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베테랑 신영석도 블로킹 10개 포함 15득점으로 제 몫을 해냈다.

한국전력은 이날 승리로 2연패에서 벗어나며 8승 10패, 승점 26점으로 4위 우리카드(승점 28)와의 격차를 좁히는데 성공했다.

반면 삼성화재는 신장호 19득점, 김동영 18득점, 황경민 16득점 등 국내 선수들이 분전했지만 외국인 선수의 공백을 절감하며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