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1994년 '사랑을 그대 품안에'로 전국적 신드롬을 일으킨 배우 차인표의 '엄친아 이미지'를 적극 활용한 코미디 영화가 새해 개봉한다.
넷플릭스 영화 '차인표'(감독 김동규 제작 어바웃필름)는 대스타였던 배우 차인표가 전성기의 영예를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린 작품. 차인표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한 것은 물론 그의 이미지를 마음껏 변주해 실제와 가상을 오가는 신박한 기획과 거침 없는 웃음으로 전에 없던 코미디의 탄생을 예고하는 작품이다.
28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영화 '차인표' 제작보고회에서 김동규 감독은 "이미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한번 구축된 이미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발버둥치며 탈피하고 싶은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라며 "차인표는 내가 생각한 톱스타의 표본"이라고 영화의 제작의도를 밝혔다.
영화 제목의 주인공이자 주연배우인 차인표는 "처음엔 영화 제목이 내 이름인게 부담스러웠다. 영화에 담긴 내 이야기를 보고 '내 안티인가' 싶어 의심했고 5년 전 제안을 거절했다"라며 "하지만 5년 후 영화 속 모습이 진짜 현실화 됐다. '차인표 매트릭스'에 갇힌 느낌이었다. 이걸 풀려면 영화 안으로 들어가야겠다 생각했다"고 영화에 참여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영화에는 차인표의 아내인 신애라 역시 목소리로 특별출연을 한다. 영화 속 신애라는 차인표를 구박하는 아내로 분한다.
차인표는 "신애라가 당시 미국에 있었는데 잠깐 귀국했을 때 녹음했다. 평상시 데시벨, 액센트 그대로 담았다"고 신애라의 녹음 후기를 전했다.
이어 그는 "신애라가 5년 전엔 '굳이 할 필요가 있냐'고 했는데 5년 지나선 '그냥 해라. 뭐라도 하라'고 하더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영화 속에서 차인표의 매니저로 분하는 조달환은 신박한 시나리오에 끌렸다고 털어놨다.
조달환은 "시나리오를 보면서 눈물 흘렸다. 두번 크게 빵 터졌다"라며 "마지막 씬 촬영에서는 너무 웃겨서 벗어나고 싶었다. 여기가 지옥이다 싶더라. 아직도 그 생각을 하면 얼굴 빨개지고 땀이 난다"고 전해 영화의 재미를 기대케 했다.
2021년 1월1일 넷플릭스 공개.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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