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현대캐피탈이 1위 경쟁에 한창인 대한항공에 딴지를 걸었다. 현대캐피탈은 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9-21시즌 도드람 V리그 대한항공과 원정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이겼다.
현대캐피탈은 최하위(7위)에 머물렀으나 2연승으로 신바람을 냈다. 1, 4세트 두 차례 나온 듀스 승부를 모두 잡아낸 점이 승리 원동력이 됐다.
대한항공 입장에서는 세트 스코어 2-1로 앞선 가운데 맞은 4세트를 놓친 부분이 뼈아팠다. 4세트 3점 차 리드를 지키지못했다. 특히 세트 후반 21-18로 앞섰으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현대캐피탈은 1, 4세트 듀스 승부에서 신인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김선호가 해결사 노릇을 했다. 그는 두 번 모두 친구인 임동혁이 시도한 스파이크를 블로킹으로 잡아내며 세트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선호 가로막기 두 번을 포함해 12점을 올렸고 공격성공률도 58.82%로 준수했다. 김선호는 대한항공전이 끝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팀이 2연승을 거둬 정말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올 시즌 초반 부상으로 코트에 나서지 못해 많이 답답했고 조급했다"며 "2라운드부터 조금씩 감을 잡아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공격쪽에서 그렇다"고 얘기했다.
김선호는 1, 4세트 듀스 승부를 결정한 블로킹에 대해 "최태웅 감독이 한 얘기가 자극제가 됐다"고 했다. 최 감독은 4세트 끌려가는 상황에서 맞이한 타임 아웃 시간에 '범실을 해도 좋으니 코트 안에서 마음껏 플레이하라'고 주문했다. 김선호에게는 '임동혁에게 언제까지 패할 거냐?'로 말했다.
김선호는 "그 말이 자극제가 된 것 같다"며 "공교롭게도 두 번 모두 (임)동혁이가 공격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내가 네트 건너편에 자리했다. 최 감독이 언급이 집중력을 끌어올린 원인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전체 1순위로 현대캐피탈에 입단한 김선호는 롤 모델로 이날 상대팀 선수로 만난 베테랑 레프트 곽승석을 꼽았다. 김선호는 "곽승석 선배는 수비와 서브 리시브 뿐 아니라 공격도 정말 잘한다"고 얘기했다. 곽승석도 이날 팀 패배로 빛이 바랬지만 서브 에이스 3개를 포함해 12점을 기록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